폐발생과 세포 분화 새로운 신호전달 물질 발견

서울대약대 김성훈 교수가 이달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폐의 발생과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신호 전달과정을 규명, 폐암의 발생과정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 김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인간 유전체 지도의 작성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부터 이미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단백질기능과 네트워크 연구에 주력해 왔다.

단백질합성효소네트워크연구단의 책임자인 김 교수는 인간의 단백질합성효소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신호 전달체계와 관련 단백질들의 신기능을 규명했다.

이 업적은 약 40여 편의 논문을 세계적 유명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20여 건의 특허취득, 100여 회의 학술 강연과 학술대회 논문 발표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관형성과 면역 조절 기능이 있는 단백질을 발견해 중국 유명 제약회사에 250만달러의 기술 수출을 한 바 있다. 이를 암치료를 위한 바이오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중국과 국제공동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성과는 단백질들의 새로운 기능들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의 하나로서, p38/JTV-1이라고 불리우는 단백질인자가 발암유전자 c-myc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세포의 과증식을 억제하고 분화를 촉진하며, 이러한 기능이 특히 폐의 발생과정에서 정상적인 상피세포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c-myc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의 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유전자로서, 이 유전자의 발현 조절은 다양한 암의 억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 교수의 연구를 통해 발굴된 p38/JTV-1이 c-myc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단백질이 다양한 형태의 암의 억제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또 세포의 증식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중요한 신호전달물질 TGF-beta는 폐암 등의 조직에서 정상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아직까지 TGF-beta와 c-myc 사이에 신호전달체계가 확실히 이해되지 않고 있던 바 p38이 이들 사이의 신호 전달 과정에 중요한 매개체라는 사실도 규명하게 됐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p38의 돌연변이에 의한 암 발생, p38을 이용한 암의 유전자 치료, 암 진단 및 신기전 항암제 개발 등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 김정덕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중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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