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약값 계산서 받기 습관화 필요

대부분의 병의원이 자발적으로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같은 문제는 병원만이 아닌 약국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최근 건강네트워크가 서울시내 100개의원의 진료비 영수증 발급 실정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한 의원은 2개에 불과했다.

반면 환자가 요구할 경우는 93개 병원이 발급했다.

이같은 사정은 약국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처방전으로 인한 약을 조제받을 때 약값을 지불하면 당연히 영수증을 받아야하나 일반인들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울 종로의 B약국의 한 약사도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어야 발급해 준다고 말했다. 요구가 없는데 귀찮게 영수증을 뭐하러 발급하느냐며 반문했다.

또 다른 약사도 "약국에서 처방약은 물론 일반의약품인 영양제나 그 어떤 품목의 약을 받더라도 그에 대한 계산서를 요구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종로의 L모씨는 "약국과 편의점을 비교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편의점인 경우에는 우유하나를 구입해도 거스름돈과 함께 영수증을 제시해준다. 하지만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고 약값을 지불면 의례 영수증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른 약값을 지불하던 일반의약품 하나라도 구입할때면 반드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습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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