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은 3년 중임제 도입…회장선출 대리권 금지

도매협회가 협회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키로 했던 ‘연회비 차등화 방안’이 잠정 연기된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18일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48회 정기총회에서 ‘연회비가 너무 높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회비 차등화에 따른 서면 질의를 통해 회비 차별화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200억 미만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도매사 회원비율이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세도매업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회비차등화 방안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 것.

일부 회원들도 현재 5단계로 차등화 되어 있는 연회비를 10단계 정도로 세분화해 매출에 따른 현실화된 연회비를 책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정관 개정 부분에서는 무제한 연임이 가능했던 회장의 임기를 3년 중임으로 제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회장의 잔여임기가 1년 6개월 이상인 상태에서 결원이 될 경우 보건선거를 실시토록 했다. 회장 유고시에는 부회장 중 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회장 선거 대리권 행사는 금지되며, 대리 선거권을 제외한 의결권은 기존대로 행사할 수 있다.

협회의 영문표기는 KAPW(The Korean Association of Pharmaceutical Wholesaler)에서 KPWA(Korean Pharmaceutical Wholesaler Association)으로 변경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2009년 결산액 11억 7324만원과 새해 예산 16억 1500만원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한편 48회 정기총회 복지부장관 표창에 정정우 태진교역상사 대표 등 5명, 식약청장 표창에 최재홍 보부양행 대표 등 6명, 심평원장 감사패에 진종환 한신의약품 회장 등 5명이 수상했다.

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총회 개회사를 통해 “올해 도매협회 추진 사업 목표는 유통일원화 존속, IFPW 개최, 쥴릭문제, 저마진 대책, 중앙회 회원사 동참 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유통일원화에 대한 업계 입장을 강력히 주장해 업권을 보호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도매협회 48회 정기총회는 표창 수장자 발표, 내외빈 축사와 의안심의 과정에서의 열띤 토론으로 당초 예상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된 오후 5시 30분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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