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천 기술부족...시너지 창출로 극복해야

인간지놈지도 발표 이후 포스트지놈 시대에는 IT와 BT의 융합이 더욱 가속되고 있다. 따라서 Bio-IT산업도 생체기능을 단순히 이용·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생체기능을 전자 소재·부품으로 대체하거나 반대로 전자 기기·부품의 역할을 생물재료가 담당하는 등 IT와 BT가 통합되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BT나 IT 개별적인 기술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을 생각할 때 도전할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BT-IT산업의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분야에 따라 2∼4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원천기술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현재 국내 BT-IT산업은 생체인식 분야에 약 40개 사, 바이오칩 분야에 10개 사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Bio-IT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로 BT-IT 분야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개발중인 과제로 단기간 내의 성과 창출 기대는 금물이며 무엇보다 연구의 지속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 프로젝트 지원, 정부 연구과제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의 연구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BT-IT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정보 DB의 통합 관리 및 인력 육성과 함께 개별 기업, 연구소 차원의 투자가 어려운 고가 실험 장비의 공동 이용 방안 등을 심도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LG연구소는 기반 기술 부족을 BT와 IT 분야간의 시너지 창출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T-IT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양 분야 기업들간의 성공적인 제휴 전략이 요구되며 이를 중개하기 위한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연구소는 "BT-IT산업에서의 성공은 양 분야 기업 모두에게 Win-Win 게임이 될 수 있다. IT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BT 기업은 관련 지식과 컨텐츠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BT-IT의 본격적인 상업화 시기는 점치기 어렵지만 적어도 그것이 지닌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BT와 IT 각각만 해도 막대한 산업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고려할 때 양자가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BT와 IT의 융합화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유전자, 단백질 등 생물 분자 수준에서의 기능 이해 및 조작이 필수적"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기술간의 균형 발전과 이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Bio-IT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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