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격통제 등 완화 주장

이집트가 99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제불황과 이집션 파운드화의 폭락, 이라크전쟁 같은 지역정세 불안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제약업계에도 심한 주름살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비즈니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상위 5대 제약업체중의 하나인 Pfizer Egypt사는 비아그라와 같은 공전의 히트상품을 출시하고서도 2002년도 한해에만 무려 1천1백만 파운드(약US$180만)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복합적 요인으로 우선은 환율상승으로 대부분의 의약원료를 수입에 의존으로 환율상승폭 이상의 수입비용이 증가했다. 또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퇴로 인한 영업부진과 생산비용 증가, 정부의 엄격한 가격통제로 인한 매출액의 정체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집트의 의약품시장은 중동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정부소유의 11개 제약회사와 17개의 민간기업 그리고 9개의 다국적기업으로 총 37개사이다.

2002년도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이집트 제약시장 규모는 약 48억 파운드 (US$8억) 규모이며 국제의약협회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0.42% 증가한 약 48억1백만 파운드 (US$8.02억)에 이른다.

이집트 제약산업의 독특한 특징은 많은 경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경쟁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업체간 협력이 비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지는 이집트 제약산업의 가장 큰 과제는 정부의 가격통제와 저작권 문제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에 전격적으로 도입된 환율자유화 조치로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으나 정부는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제약 회사들은 생산비용이 증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정부는 서민생활에 파급되는 효과를 감안하여 의약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이집트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 무바라크 정부가 출범한 이후 실시한 산업개방정책 실시 이후이다. 이들은 이집트의 값싼 인력과 정치 경제적 중요성, 지리적 유리점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을 다투어 진출하였다. 현재 이집트 제약시장의 48.2%를 5개 다국적기업을 포함한 10개사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다국적 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나 대부분의 기업들의 적자운영과 매
이집트는 자국이 소비하는 3천여종의 의약품중 약 95%를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약품원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환율이 상승하면 할수록 생산비용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의약품의 생산단가를 1달러=3.4파운드로 가격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과 가격통제가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내수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수출을 모색할 때 이러한 장애요인이 더욱 두드러지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의약품 수입국들은 수입의약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 수출국가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가격을 참고로 하고 있으나 이집트 국내의약품 가격의 수준은 생산비 이하의 비정상

수출역시 국내판매와 마찬가지로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의약품 수출에는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통하여 수출업체로의 사전 등록이 요구되고 있으나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의약품 수출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비록 정부가 정책적인 견지에서 의약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시스템에 맡겨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시스템을 왜곡 시킬 뿐만 아니라 의약품구입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부담을 가중시켜 재정적 압박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지는 이집트 정부는 조속한 시일내에 의약품가격의 통제권을 풀되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이나 의료보험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여 의약산업을 진흥 시킴과 동시에 국민의 복지수준의 향상을 도모하는 윈윈 전략의 구사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한결 같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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