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디컴 자회사 편입 좌시할 수 없다

이지메디컴의 대웅제약 자회사 파문과 관련 도매업계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도협 병원유통위원회(위원장 김건승)는 대웅제약이 밝힌 이지메디컴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기업윤리를 저버린 부도덕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병원유통위는 15일 도협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4월 서울대병원과 독점구매대행을 하고 수수료 0.9%를 요구한 이지메디컴과 대웅제약의 출자 지분과 경영참여를 공문을 통해 확인했으나, 이에 경영참여를 정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이지메디컴은 대웅제약의 자회사로 명백히 드러난 것은 기업윤리를 저버림과 동시에 도매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하고 이

병원유통위는 우선 대웅제약과 이지메디컴 등의 지주회사인 (주)대웅은 이지메디컴을 이용한 서울대병원 등의 전자구매대행(B2B)업을 중단할 것은 물론, 수수료 0.9%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그동안 대웅제약이 도매업계를 동반자 관계라고 운운하면서 도매업계를 속이고 자회사의 사업까지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도매업권 수호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을 천명하고, 이후 어떠한 사태의 문제발생도 전적으로 대웅제약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병원유통위원회는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앙회 회장단회의에 상정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병원유통위에서는 서울대병원 이지메디컴에 대한 대처 방안도 논의됐는데, 현재 현대아산재단의 중앙병원, 삼성의료원 등에서도 전자구매를 하지만, 전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국립대학병원인 서울대병원의 현직 임원 및 의사들이 출자한 이지메디컴은 엄청난 수수료를 강요하는 것은 국가 공직자들의 윤리와 도덕성으로 규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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