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내달 4일 문닫을 방침

한진그룹의 인하병원 폐업 방침과 관련, 노동조합은 물론 시민단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성남인하병원 폐업 방침 철회를 위한 집회」가 인천 인하병원 앞에서 성남 인하병원 조합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조합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성남 인하병원 김선우 지부장은 "그간 조합원들은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책임한 폐업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성남 인하병원의 상황을 파악한 뒤 시설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인천 인하병원에만 재정투자를 진행하고 성남인하병원을 죽이려 한다"며 이는 명백히 성남 시민들의 건강권을 저버린 행태라고 반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책임지기 위해 성남시가 인하병원의 폐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하병원 조합원들은 한진그룹이 인하병원의 폐업방침을 철회하고 병원 투자를 통해 인하병원을 성남시 구시가지의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폐업 철회 성남 시민 10만명 서명 운동」을 벌이는 한편 6월 16일부터 조합 간부들을 주축으로 「폐업 철회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또 한진그룹 본사 건물 앞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한진그룹이 성남 인하의료원을 7월 10일자로 폐업한다는 발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폐업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에서 인하의료원은 87년 이후 흑자를 유지하면서 급성장했으나, 한진그룹이 인천인하대병원 건립과 운영을 위한 재정부담과 투자확대, 한미병원측과 소송 등을 이유로 인하의료원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음에 따라 경영적자를 면치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한진그룹은 인하의료원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학부속병원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폐업'이라는 방식으로 직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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