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초음파의학회...한국인으론 첫 영예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최병인(53) 교수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0차 세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미국초음파의학회에서 수여하는 '2003년도 명예학자상'(Honorary Fellow Award)을 수상했다.

명예학자상은 미국초음파의학회에서 외국의 초음파의학자에게 수여하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한국인 학자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최 교수가 처음이다.

개회식에서 미국초음파의학회 회장인 알프레드 커츠(Alfred B. Kurtz) 교수는 초음파의학에 기여한 최병인 교수의 공로를 소개한 후 상패를 수여했다.

세계초음파의학회는 4만5천여명의 회원을 가진 의학분야에서 가장 큰 학술단체로 3년마다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병인 교수는 "이 상은 개인의 명예임은 물론 우리나라 초음파 의학의 수준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초음파 의학계와 미국 등 세계 학계와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16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 유수의 대학과 학회 등을 비롯해 무려 70여회의 해외초청 강연을 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최교수는 또 임기 3년의 세계초음파의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2006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의 대회장으로 인준 받았다. 한국인 의학자가 세계초음파의학회 집행부 임원으로 선임된 것도 최교수가 처음이다.

초음파검사는 간, 신장, 담췌장, 자궁, 유방, 갑상선, 전립선 등의 질환을 검사하는 대표적인 검사법 중 하나로, 최 교수는 지난 1997년 파워도플러검사라는 최신 초음파 검사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간암 진단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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