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도 대륙 공략 서둘러야

사스 여파로 중국내에 살균 소독제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관련 제품에 대한 중국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4월초부터 화남지역 각 매장의 진열대에는 살균소독제품이 진열되면 곧바로 팔려 버리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살균소독제품 생산업체 중 빅2인 ‘威露士’ , '滴露' 등의 락스류 제품은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3월부터 살균소독제품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심지어 3∼5배까지 증가한 매장도 있다고 전한다.

화남지역의 대표적인 할인점인 萬佳 전 매장에서는 살균 소독제를 진열하면, 10분도 안되어 상품이 동이 나는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소형 매장의 경우는 최근 3주전부터, 대형매장의 경우에는 2주전부터 공급이 부족하게 됐다.

사스 발생 이전에는 중국에서 살균소독제품은 거의 소비자의 환영을 받지 못했던 제품이다. 화남지역에서는 2월까지만 해도 매장에는 매출이 별로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사스 발생 이후 중국인들의 위생 및 소독에 대한 사고방식이 바뀌면서, 살균 소독제품류 시장은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어떤 매장에서는 살균 소독제품의 전문 판매대를 만들어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제부터, 중국 내에서는 진정한 살균소독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최근 중국의 중소업체들도 살균 소독제품의 생산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내 살균 소독제품 시장은 외자기업인 ‘威露士’ , '滴露'의 제품이 주를 이루어 대형매장에서는 거의 99%정도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빅2의 공급량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족한 공급을 채우는데 중소업체 및 후발업체는 말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선후발 업체를 막론하고 주문량을 채우지 못해, 관련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빅2는 화남지역만 공략하는 전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북방지역은 제대로 접근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스는 이미 중국 전역을 강타하였고, 화남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 사람 전체의 위생 관념을 바꾸어 놓았다.

이와 같이 사스 발생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개인 위생 제품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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