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법 교묘해 적발하기 쉽지 않아...철저 조사해야

최근 의사들의 춘계학술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제약사들의 과도한 지원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제약업체들의 공정경쟁 준수를 무색케하는 일들이 발생되고 있으나 적발 건수는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그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A가 미국 심장병학회의 학술발표회에 수십명의 의사들을 데려간 혐의가 있으나 그 내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A사는 언론을 동원, 전혀 겉으로는 별탈없는 것처럼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

또 다른 다국적사인 B사는 학회 지원을 명목으로 제주도에서 100명의 학술대회를 후원하면서 과도한 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업체는 식대밖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했다. 직접 학회 사무실에 확인 결과, 항공료까지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다국적사인 3-4개 업체가 국내외 학술대회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정경쟁 규약의 허점을 이용, 일부 제약사들이 분에 넘치는 지원을 하고 있으나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특히 다국적사의 경우 이러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약사의 의사들에 대한 골프와 향응 접대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 아니냐"며 "그러나 일부 업체가 합법을 빙자한 불법을 저지러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불공정신고센터로 많은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협회 실무위원회는 최근 제주, 경주, 무주에 실무진을 파견, 과도한 경품 제공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위원회는 내달 6일 회의를 열고 그동안 조사결과를 집중 논의해 적발된 업체의 처리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조사 결과 향응대접과 가족동반여행 등의 불공정행위가 적발된 2개 업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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