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상적 영업활동이 주요인...본업에 주력해야

지난해 국내 제약업체가 전체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활동의 수익성 개선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활동에 의한 것이 아닌 저금리기조에 의한 금융부담 감소 등 외적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7개 제약사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9.66% 전년도 10.18%보다 0.52%P, 매출액순익률 6.41%로 전년도보다 1.31%P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1.9%에로 전년도 12.75%로 0.85%P 감소했다.

특히 경상이익률 감소가 가장 적은 것은 영업활동의 수익성 개선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경상적인 영업활동에서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비경상적인 영업활동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국적사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매출액경상이익률이나 매출액순이익률은 현저하게 개선되고 있어 국내 제약사와 대조를 이루었다.

30개 다국적사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 9.61%(전년대비 1.73% 증가), 매출액경상이익률 8.89%(2.74%P), 매출액순이익률 5.19%(2.11%P)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87개 국내 제약사사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2.83%(전년도 14.59%), 매출액영업이익률 9.95%(11.7%), 매출액순익 6.91%(9.47%)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순위 30대 기업 중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녹십자PBM, 한미약품, 보령제약, 한국화이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10개 업체의 수익성은 대부분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중 한국BMS제약과 국내 업체 중 보령제약이 높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보령제약의 경우 매출은 약22%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2년 13.36%로 2001년 17.90%에 비해 무려 4.54%p나 하락했다. 또 매출액순이익률도 2002년 6.84%로 2001년 11.21% 4.37%p가 떨어졌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은 2002년 10.57%로 전년대비 약 6% 낮아졌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회사측은 공격적 영업 전개를 위한 인원증원, 광고관련 지출 증대, 임금인상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의 영향이라고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성과가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미래의 성장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지나치게 안정성만을 추구할 경우 생존은 가능할지라도 성장과 발전은 힘들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하여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미래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충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업의 본업활동에서 높은 수익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미래의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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