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눈치보기 아닌 능력대로 대우받는 풍토 정착

최근 잇따른 승진 인사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직원들간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어 ‘다면 평가제’를 도입, 자신의 능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연봉제가 확산되면서 인사고과에 따라 연봉이 좌우되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지게 마련이다. 인사고과는 해당 부서·팀장이 매기는 하향식 평가가 대부분이라 이래저래 불만이나 잡음이 생기게 된다.

일을 열심히하면 연봉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일했으나 결과가 실망스러우면 불만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경우 평가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연봉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열심히 일한 만큼의 대가’에 대해 어떤 희망을 가져야할지 고민에 쌓이고 만다.

매출기여도, 회사 기여 정도 등 조직적인 관점에서 평가 기준이 적용돼야 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단지 상사와 좋지 못한 인간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내려지는 불이익은 그 누구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상사와의 관계가 고과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때 회사를 떠나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한 다국적사 영업사원은 본사의 관리자가 지방순회에서 DM들이 여관 잡아줬다고 화를 내고 다음날은 호텔 잡아줬더니 좋아했다며 이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A사의 관리자는 지방순시때 한 영업지점에서 지점장이 무릎꿇고 얘기를 듣게 하는 등 상사에게 잘보이려고 갖은 수단을 다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는 현재 자기 평가와 해당 팀장의 평가를 갖고 연말에 승진과 연봉을 결정한다는데 있다.

스스로 업무 성과가 좋다고 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별로인 경우가 많고, 겸손한 사람중에 업무 성과가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점은 고려되지 않고 단지 종이 몇 장에 적힌 것만으로 평가를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도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그것은 나쁜 결과를 의미하기 쉽다.

또 꾸준한 업무수행보다는 평가 직전에 큰 계약이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 지금 상황에서 별다른 인사고과 평가방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최근들어 직장에서는 인사고과에 ‘다면 평가제’를 실시한다. 상사, 동료, 부하직원들이 여러 시각에서 나를 평가하는 만큼 ‘눈치보기 인간관계’의 결과 대신에 1년동안 내가 보여왔던 업무능력 결과가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면 평가제’처럼 자신의 능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풍토가 정착되면 연말마다 윗사람 눈치보기에 급급하게 만드는 ‘비굴한’ 직장인의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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