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기존방법보다 안정적


암 환자의 항암 치료시에 장기 정맥확보(long-term venous access)에 필요한 포트(port-가느다란 관) 및 중심혈관 삽입에 방사선 중재술이 기존의 수술실 혹은 병실에서 시행하는 것보다 임상적으로 훨씬 안전하고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석구 교수, 소아과 장필상 교수, 진단방사선과 김기태·송하헌 교수로구성된 항암치료팀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의정부성모병원에 내원하여 고형암으로 진단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중재술을 통한 포트 삽관을 시행한 임상결과를 대한암학회에 보고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그 이후 지난 3년간 방사선 중재술을활용하여 포트 170건, 중심혈관 삽입 약 830여건을 시술하였고, 그 결과 시술로 인한 천자 부작용, 카테터의 주행 및 기능 이상 등의 문제가 한 번도 발생되지 않는 좋은 임상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암 환자들은 대부분 반복되는 화학요법, 수액공급, 영양요법,항생제의 투여, 통증 조절 등의 다양한 이유로 장기 정맥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환자의 전흉벽의 피하에 매몰하여 사용하는 포트나 힉크만 카테터(Hickman catheter)를 삽입하게 되고 이 때 힉크만 카테터는 다량의 수액공급과 잦은 수혈 및 채혈이 필요한 백혈병 환자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에게 주로 활용되고, 고형암 환자에게는 포트가 주로 사

포트 삽입 방법에는 수술적 방법과 방사선 중재술이 있으며 이 두 가지 방법은 서로 유사하지만 이번 임상연구를 통하여 방사선중재술이 시술의 안정성과 임상적 가용성 측면에서 더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즉, 중심 정맥 천자를 시행할 경우 수술적 방법은 해부학적 표지자(Anatomical landmark) 가 활용되며 카테터 삽입 후에는 이동 X-선 장치로 카테터의 주행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에 비해 방사선 중재술은 초음파를 이용하여 중심정맥(쇄골하정맥, 내경정맥) 천자를 시도하고 투시를 통하여 카테터의 주행을 확인함에 따라 천자와 관련된 부작용인 기흉 또는 동맥천자로 인한 혈흉 혹은 혈종 등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으며카테터의 끝단을 이상적인 곳에 위치시킬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수술적 방법은 수술실의 바쁜 일정 등 여러 사정 때문에 임상에서 포트 삽관을 요청하는 시점보다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주까지 지연될 수 있는데 비해서 방사선 중재술은 임상에서 요청하는 당일 혹은 다음날이면 신속하게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국의 병원들도 방사선중재술을 선택하고 있다.

더욱이, 방사선 중재술은 수술적 방법에 비하여 간편한 복장으로 혈관 촬영실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감염성 합병증의 우려가 있지만 실제 감염성 합병증의 발생은 수술적 방법과 마찬가지로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침상에서 중심혈관 삽입을 시도할 경우 천자 관련 부작용으로 발생한 기흉, 혈흉 등으로 정작 주 치료가 시작되지 못하고 지연되는 점을 감안하면 방사선 중재술을 이용한 시술은 매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임상에서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며 방사선 중재술을 이용한 포트 삽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조석구 교수는 ‘방사선 중재술을 활용한 포트 삽입 및 중심혈관 삽입은 암 환자는 물론 만성신부전증, 만성폐질환 등의 중증 환자 및 중요 수술을 준비하는 환자들의 진료 수준및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협진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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