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대전성모병원 이경일 교수팀 임상성과 거둬

소아의 쯔쯔가무시병 치료에 록시쓰로마이신이 기존의 독시싸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과 같은 항생제 보다 효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성모병원 소아과 이경일 교수팀은지난 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쯔쯔가무시병으로 내원한 환아 39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록시쓰로마이신이 기존의 독시싸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과 같은 효과를 보였으며 두 약제에서 볼 수 있는 합병증이 없어 사용하기 더 안전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의하면 이 교수팀은 과거에 독시싸이클린으로 치료받은 군(16명) 및 클로람페니콜로 치료받은 군(14명)과 2000년 록시쓰로마이신으로 치료받은 군 (9명)으로 나눈 후 임상 양상, 검사실 소견 등을 비교하여 이 질환에 대한 록시쓰로마이신의 치료 효과을 조사 분석 하였다.

연구 결과 9월 말의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아가 10, 11월에 발생하였으며, 남녀비는 2.9대 1로 남아에서 이 질병이 호발하며, 임상 증상으로 발열과 발진은 39명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자극은 36명(92.3%)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치료 약제에 따른 3 군간에서 조사된 평균 연령, 입원 전 발열일, 총 입원일, 입원시의 백혈구 수 및 분획, 비정상 간효소치를 보인 비율 및 치료 후 해열 기간에서 통계학적 차이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경일 교수는 "소아에서 이 질환의 감염 경로로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유충의 직접 노출뿐만 아니라, 성인이 야외 활동을 하는 동안 의복 등에 잠복해 있던 유충에 의한 이차적인 노출의 가능성이 예측돼 새로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쯔쯔가무시병은 리케치아의 일종인 Orienta tsutsugamushi에 의한 발열, 발진, 가피 (eschar)등을 보이는 전신성 감염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1986년 진주 지역 주민에서 처음 보고된 이 후 매년 지속적으로 환자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가을철에 발생하는 토착병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감염 질환의 치료제로는 클로람페니콜 또는 독시싸이클린이 사용되고 있으나 소아에서 클로람페니콜은 재생불량성 빈혈 및 골수 억제, 독시싸이클린은 8세 이하에서 치아 착색 등의 합병증으로 연령에 따라 치료제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소아 감염학회지인 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l 2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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