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시범실시 중 2010년 보편화 전문가 예상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원격진료시스템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으나 원격진료의 보험수가에 대한 규정 등 관련법령이 정비돼 있지 못해 의사들이 이에 대한 시스템 도입에 주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원격진료는 현재 시행초기단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인데 관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각국 정부가 관련 법조항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원격진료서비스의 대중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격진료전문가들은 적어도 2010년이면 원격진료가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올 3월중 원격진료 서비스 허용에 대한 법률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시장활성화에 장벽으로 여겨졌던 의료진간 책임소재 여부 원격진료의 활용범위 보험수가 인정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원격진료 서비스 환경이 조성된다면 먼저 대형병원 등 종합의료기관 중심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필두로 차츰 의원급으로 그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들 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 통합(SI)기업 통신서비스 기업 건강관리 컨텐츠 서비스 기업들은 원격진료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인식하고 각자의 유망 영역을 탐색하여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업체들과의 긴밀한 연계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원격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 중 서울대병원의 경우 재택진료 시범서비스가 가장 잘돼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일반 가정에서 ISDN통신망을 이용,원격 청진기와 원격사진기 등 원격진단기를 갖춘 재택 원격진료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자들이나 지방거주 등으로 병원 방문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가정에서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한다.

시스템의 구성은 3자 실시간 화상진료 전자의무기록 전자의료행정 의료장비 멀티미디어 건강정보로 구분돼 있는데 예약된 일시에 재택 원격진료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의사와의 영상 연결을 통해 간단한 병력청취 혈압측정 진료 및 처방 차후 진료예약 등 모든 과정이 온라인엣에서 재현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