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일방적 결정 반발, 병협-병원경영 도움 환영

보건복지부가 내년도 의료수가를 2.97% 인상한다는 방침에 대해 의사협회와 병원협회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병협은 이번 결정이 미흡하지만 입원료와 조제료도 인상돼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의협은 2일 시도회장단회의 및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이하 국건투)를 열어 수가인하시 결행키로 한 시도회장단 총사퇴 및 총파업 결행 여부를 논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의과의 26개 전문과목 중 비급여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내과, 소아과, 외과, 일반과의 비급여율을 연간 수억건의 진료건 중 불과 50여건이라는 극히 비정상적 진료건을 색출하는 공단의 수진자조회 결과를 반영, 23.86%로 결정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불공정 처사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건정심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운영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 의료계, 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상설수가기구 구성 △수가계약 결렬시 물가 및 임금인상률 등 각종 거시경제지표 반영 환산지수 결정 △의학발전을 위해 수가산정시 기회비용, 재투자 비용 반영 △상대가치점수 전면적 연구 시행 불균형 제고 △수가연구 투명성·공정성 보장 및 각종 통계자료 공유 등 5개 항의 요구조건을 정부에 제시

의협의 강경론에 반해 병협은 병원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가체계개선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동시에 근본적으로 보험재정확충을 통해서만이 의료의 질향상을 이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인식시켜 나가기로 했다.

수가인상과 관련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마찰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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