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상 48.5%...10년이상도 31.5%

폐암 판정을 받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10명중 5명 정도는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자력병원 흉부외과 백희종 과장팀은 지난 '87년 8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15년동안 내원한 환자 중 폐암 판정을 받고 폐절제술을 받은 995명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년 이상 생존율이 48.5%, 10년 이상 생존율은 31.5%로 크게 향상됐다고 최근 대한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폐암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을 병기별로 살펴보면 1기의 경우 79%에 이르고, 2기 초의 경우 55%,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술로 완치가 어렵다는 3기 초의 경우에는 30%, 3기 말의 경우에는 수술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적극적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완치율은 17%로 나타나 상당히 진행된 폐암의 경우에도 수술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사대상 환자 중 459명(46.1%)이 수술 후 보강치료를 받았는데, 이를 살펴보면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279명,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170명,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동시에 받은 환자는 8명이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전국 폐암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을 11.4%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보고하는 평균적 완치율은 1기 65%, 2기 35∼50%, 3기 15∼25%이며, 선진국에서 보고하는 완치율과 비교 시에도 치료성적이 우수해 우리나라의 폐암수술기법이 선진국에 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폐암 진단을 받고 수술 받지 못한 환자들의 5년 이상 생존율은 5% 미만으로 나타나 암의 진행정도와 함께 수술여부가 환자의 생존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인 폐암은 1990년대에 암 발생률 3위, 사망자수 3위였으며, 2000년에는 사망자수에서 위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으며, 현재에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백희종 과장은 "폐암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폐암환자의 30% 정도만이 수술을 받고 있다"며,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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