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5명 대상, 4년간 추적 조사 HRT 대안될수도

다국적제약사 릴리의 골다골증 치료제 ‘에비스타(성분명: 랄록시펜)’가 심장질환 고위험군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62%까지 감소 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과학회의에서 발표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에비스타’가 HRT(호르몬대체요법)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HA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는 폐경여성 7,705명 중 심장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035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에비스타 투여시 치명적,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이 62% 감소했으며, 비치명적 뇌졸중만의 경우는 68%까지 그 위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비스타가 골다공증 예방 뿐 아니라 척추골절 발생위험을 줄여주고 심혈관계 질환과 유방암 발생을 줄여준다는 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비스타를 투약한 환자들에게는 척추골절이 일어날 위험이 49~68%까지 감소했으며,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비스타를 복용한 환자들에게는 HRT 장기투여에 따른 부작용인 유방암 발생의 위험이 72% 줄어 들었으며,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위험도 보이지 않았다.

일라이 릴리사는 에비스타가 호르몬 대체요법에서 나타나는 유방암이나 심장질환 발생 등의 문제없이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전세계 26개국의 약 1만 명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실험(RUTH)을 진행 중에 있다.

에비스타는 에스트로젠과 같은 호르몬제제가 아닌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작용물질(SERM: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로서, 일정 조직에서는 에스트로젠처럼 작용하지만 다른 조직에서는 호르몬의 효과를 막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계열의 골다공증 예방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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