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유전자 약 3만종, 현재 800여종 발견

LG생명과학이 발굴한 유전자는 한국인의 암 발생 가능성을 보다 실질적으로 감지해 각종 암관련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간이 보유한 유전자 수는 약 3만여개. 이중 질환치료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는 약 7000종으로 현재까지 800여종이 알려졌다.

선진 제약회사 및 유전체연구 전문회사에서는 이러한 질환 관련 신규 유전자를 빠른 속도로 발굴해 특허화하고 사용권을 독점하거나 고가에 팔고 있다.

LG BMI는 미국 ‘애피메트릭’ (Affymetrix)사의 ‘올리고 DNA 칩’을 이용한 ‘암 관련 유전체 발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는 암 관련 유전자 발굴 사업을 2년 동안 미국 ‘진로직’ (Gene Logic)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로직은 셀레라 (Celera Genomics), 인사이트 (Incyte Genomics) 등과 함께 포스프-게놈 시대를 이끌어 가는 대표적인 생명정보학 관련 회사다. 아벤티스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과 같은 세계적 제약사와 공동연구 도 수행하고 있다.

LG는 현재까지 진로직의 암 관련 데이터베이스(Oncology Datasuite)를 활용하여 13 종의 인체 암과 관련된 수 천종의 유전자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수의 인체 암에서 공통적으로 발현 변화를 보이는 유전자의 리스트를 확보하고, 이들 중 신규 유전자 6종에 대하여 예비 유전자 특허를 출원했거나 출원 중에 있다”며 “현재는 38종의 인체 암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유전체 발현 분석에 의한 질환 타겟 발굴 작업은 포스트-게놈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이다. 미국에서는 밀레니움 (Millennium), 큐라젠 (CuraGen), HGS (Human Genome Sciences) 등이 이 분야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다. 큐라젠의 경우 올해초 바이엘사와 이 기술을 이용한 당뇨 및 비만 관련 타겟 발굴에 14억 달러의 공동연구 관계를 맺기도 했다.

한편 지난 98년 150억달러였던 세계 항암제 시장은 2003년에는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억달러 정도인 시장도 2003년에는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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