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보트, 아태지역의 과체중자 1천844명 설문조사

과체중자들은 식욕조절이 체중감량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애보트가 22일 18-50세의 과체중 남녀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중감량 관련 심층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홍콩,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9개국의 1천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켓 리서치의 일부로 체중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하는 방법과 가장 큰 장애요소 등이 망라돼 관심을 끈다.

이 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평균 BMI (체질량지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는 29.4로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인 25를 웃돌았다. 이들이 감량하고 싶은 체중은 11.7킬로그램이었으며 한달에 4..5킬로그램을 빼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이들중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제외하고 비만치료제나 보조제만 가지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살을 빼고 싶은 부위는 복부(50%), 몸 전체(28%), 허벅지(8%), 팔과 허리 둘레(각 4%), 그리고 허리아래, 등, 엉덩이 순 이었다.

응답자들이 과식하게 되는 것은 주로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저녁 식사후', 'TV를 시청하거나 집에서 쉬고 있을 때', '밤참을 먹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황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을 때',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지루할 때' 그리고 '별로 시장하지도 않은데 습관적으로 먹을 것에 손이 갈 때'를 지적한 사람도 많았다.

이는 주로 과체중인 사람들이 식욕, 즉 먹는 것을 조절하지 못함으로써 체중감량에 실패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즉 여러 환경인자 중 식욕의 조절이 성공적인 체중감량에 대한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시사했다.

체중감량을 위해 응답자들은 식사대용 다이어트 제품(19%),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 (10%), 한약(10%) , 침술(8%),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특정한 다이어트법(7%) 등을 지난12개월동안 사용해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들중 지난 1년간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52 %였으며, 이들 중 체중에 관해 의사와 상의한 비율은 29%였고 비만 치료제의 선택을 의사에게 맡기는 경우는 33%였다. 약사와 비만 문제를 의논한 경우는 17%.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치료 받기 보다는 여전히 비의료적 다이어트 방법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이 체중감량 방법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은 '안전하고 간단하며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수 있는지 여부', '한달에 2-3킬로그램씩 안정적으로 감량할 수 있는지', '식습관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지', '식이요법이나 운동만 실천할 때에 비해 효과가 3-5배 높은지',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그 안전성을 믿을 수 있는지', '복용의 편의성(시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 한번 복용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비만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비만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골관절염 등의 주요한 원인이며,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는 점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가 비만을 치료할 경우 혈당조절, 혈압조절, 그리고 이상지질혈증의 근본적인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와있다.

한양대학병원 비만클리닉의 최웅환 교수는 "비만은 전국민적이고 대중적인 질환인 만큼 공중보건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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