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약가재평가 통해 588억원 절감 추정

보험의약품 2천732개 품목의 약가가 평균 7.2% 인하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약가재평가를 통해 전체 1만2천178개 품목 중 22.4%에 해당하는 2천732 품목에 대해 평균 7.2% 약값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약가재평가란 최초 보험약이 책정된 이후 가격산정 여건의 변화를 매 3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조사해 이를 반영함으로써 적정수준의 약값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

이번에 약가재평가는 올 8월 기준으로 보험약값이 등재된지 3년이 지난 품목('99년 8월 이전 등재품목)인 1만2천178개를 대상으로, 현행 일반약의 가격산정기준 중 상한선으로 적용하고 있는 산정기준을 적용해 인하요인이 발생한 품목의 경우 이를 약값 조정에 반영했다.

이번 약가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율은 5%미만이 50.7%로 가장 많았고, 10∼20%가 29.4%, 5∼10%가 14.7%, 20∼30%가 4.6%의 순이었다.

약가인하의 주요 내용으로는 한국유씨비제약의 이비인후과용제 '뮤코후르드나잘스프레이'가 1㎖당 2천914원에서 1천618억원의 44.47%로 가장 많이 인하됐다. 또 대웅제약의 해열·진통소염제 '에어탈정'이 10.90%, 파마시아코리아의 신경안정제 '자낙스정 1㎎'이 19.92%, 동아제약의 항암제 '화레스톤정60㎎'이 22.37%, 한국노바티스의 골다공증치료제 '마야칼식나살스프레이200'이 31.74% 각각 인하돼 높은 인하율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약효재평가로 올해의 경우 연간 약 588억원의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중 보험재정절감액은 430억원,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약값 부담 감소는 1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가재평가 도입으로 특허가 진행중인 오리지날 품목을 포함한 모든 의약품에 대해 주기적으로 가격 수준을 재검토하게 돼 일시에 많은 품목을 대상으로 약값ㄴ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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