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의약품 사용은 여전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의 항생제 처방은 다소 줄어든 대신 고가의 2차 선택제의 사용량은 크게 늘었으며 향정신성 의약품의 사용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약사회가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약사회 약국관리프로그램인 PM2000에 기록된 자료 445만여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근거로 "의약분업 이후 의사의 처방경향 분석"자료에서 분석됐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4분기에 37.2%의 처방경향을 보였던 항생제 처방 패턴이 1년이 경과한 2001년 4.4분기에 33.5%로 약 10.5%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2001년 약제급여의 적정성 평가' 결과와 비교해 볼 때 표본의 문제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처방감소율은 유사하게 나타났다.(항생제 처방률 44.3%, 2.4분기 대비 9.57% 감소)
특히 내용상으로 보면 전체 처방에서 페니실린계 항생제의 처방률은 2001년 4분기에 13.7% 감소했으나 이들 처방중에서 세파계항생제의 처방률은 같은 기간 47.0%에서 56.5%로 뚜렷한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약은 분석을 통해 분업 이후 의사들이 약물사용에 대해 다소 신중해진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항생제 처방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고가의 2차 선택제의 사용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정신성 의약품의 사용량은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상호작용으로 병용에 문제가 있는 처방은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여전히 일정 정도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의사의 약물사용이 다소 신중해진 원인으로는 대약은 의약분업 시행을 들었으며 처방공개나 약사의 처방검토에 의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