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정부의 약가 압력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제네릭 약물에 대한 가격 차별화 등은 제약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약물 등록 순서에 따라 제네릭 약가는 오리지널약가 대비 최대 80%에서 최저 28%까지 차등 적용된다.

이는 개발력없이는 앞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숱하게 지적해왔던 R&D 투자 확대를 누누이 강조해왔지만 이를 등한시하고 판매에만 주력한 제약사들의 책임이 크다.

그 동안 국내 제약업계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투자해온 개량신약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은 개량신약의 보험급여 인정에 제동을 걸어 푸대접을 하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건보공단은 종근당이 개발한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의 개량신약인 '프리그렐'의 급여 인정범위를 두고 종근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은 결렬됐다.

업체측은 개량신약의 급여를 오리지널의 75% 수준으로 결정 요구에 대해 공단은 이미 많은 개량신약들이 허가를 받고 있어 건보 재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공단의 원칙론에 대해 국내 제약산업의 현실을 무시한 결정이며,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량신약에 무게 중심 축을 두고 있는 제약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개량신약이 제약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지만 제네릭처럼 너도나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제살깍기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개량신약을 비롯해 이미 특허만료된 약물들을 2가지 이상 결합한 복합제의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품은 이미 안전성과 효율성이 확립돼 있어 부작용 개선과 효과를 임상실험을 통해 업그이드할 경우 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R&D투자 확대와 고급 인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 일부 제약 업체들은 고급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다.

O사의 경우 지난 수년간 약사를 구하고 있으나 열악한 조건으로 모두 외면하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업체들이 OTC 전문 PM을 구하고 있으나 이도 쉽지 않다.

IMF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인력투자에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보다는 개량신약이나 제형변경, 공동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와함께 인력개발에도 더욱 투자를 높여야 한다.

R&D투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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