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사들 새로운 약물 임상착수

바이오테크 회사들이 내년에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의 빈혈 약품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의 임상실험에 들어감으로써 앰젠과 존슨&존슨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존의 제약사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즈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리에드 제약은 EPO의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이용하는 유전자 요법을 환자에게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EPO을 계속 주입하기보다는 이를 직접 생성하도록 하는 요법이다.

EPO는 신장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물질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물질이다. EPO는 바이오테크 회사에서 개발된 약품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약품으로 앰젠과 존슨&존슨이 5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 단백질은 일주일에 최대 3번까지 정맥주사나 주사를 통해서 주입된다. 특히 신장 투석 중에 있는 환자들이 주요 수요자들로 연간 7∼9천 달러가량을 소비한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에서 아리에드와 필라델피아대학 의대팀은 EPO유전자를 주사한 원숭이 실험에서 한 번의 주사로 최대 4년 동안 EPO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아라에드는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근육에 이 유전자를 주입한다.

주입된 유전자는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EPO를 생산하지 않는다. 이는 환자가 EPO의 생산을 조절할 수 있어 불필요한 과다 생성을 막을 수 있으며 한 달에 1∼2회 정도 복용하면 된다.

시라큐스 대학의 스티븐 사인만 박사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주사를 맞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임상 실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외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남아있다.

유전자 요법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1999년 펜실바니아대학에서 10대의 제시 절싱거의 죽음은 이 요법의 위험성을 일깨워준 바 있다. 문제는 유전자 조절 약에도 있다. 라파미신 약품의 변형 형태인 이 약은 면역체계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에드는 이 약품이 아주 미약한 면역체계 손상에 영향을 미치며, 유전자 요법 치료이후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라파미신을 복용할 수 없다.

앰젠의 특허도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것이다. 앰젠은 이미 다른 방법으로 생산된 EPO를 판매하고 있는 트랜스캐리오틱라는 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버거 박사는 아리에드의 시스템은 엔젠의 EPO에 관한 특허 중 일부만 중복되었고 이 특허는 아리에드의 치료법이 시판되기 이전인 2004년에 만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엠젠인은 몇몇 특허는 2004년 이후에도 발효 중일 것이며 이들은 침혜를 받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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