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용 서울의대 교수

매년 수백만의 사람들이 치료될 수 없는 신경계 퇴행성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췌장질환에 의해 고통받거나 결과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이러한 질병들의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배아로부터 얻어야 한다면 윤리적으로는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생기는 배아만 생명체로 규정한다면 치료 복제의 경우 난자내 체세포이식으로 생기는 배아는 도덕적 의미가 없는 인공가공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배아의 도덕적 가치에 대한 판단이 서야 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와 일본, 이스라엘, 싱가폴, 인도 등은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독일과 호주의 경우에는 외국에서 수입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생명의학을 전공하는 의사입장에서는 윤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충분히 고려한 후 연구에 충분한 양의 배아줄기세포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종사하고 머지 않은 장래에 난치병 치료에 이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