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고 혁신적인 산업으로 주목을 받던 바이오텍의 명성은 현재 위험에 직면했다.

세계 1위의 바이오텍인 암젠이 블록버스터 약물의 침체와 파이프라인 부족 등 대형제약사들이 수년간 직면해온 문제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

암젠은 화이자, 머크, 존슨앤존스(J&J),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형제약사와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 약물의 매출 하락 등으로 2600명의 인력을 해고키로 했다.

회사측은 2008년까지 인력 감축으로 인해 세전 13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비용 절감은 대형제약사들이 이미 경험한 저성장과 파이프라인 부족이 원인이지만 대형 바이오텍의 새로운 몸부림으로 분석된다.

암젠은 블록버스터 빈혈증 치료제(EPO) '아라네스프(Aranesp)'와 '에포젠(Epogen)'이 사망 증가 등 부작용으로 보험적용의 어려움 등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바이오텍은 성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직원해고를 선택했다.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암젠은 폐경후 골다공증, 암, 다른 질환 치료의 가능성이 있는 '데노수맙(denosumab)'이란 파이프라인을 주도하고 있는 약물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만일 '데노수맙'이 실패한다면 현재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 할 수 있다.

올 2분기 아라네스프의 매출은 9억4900만달러로 10% 감소했다.

이 약물은 에포젠의 후속으로 J&J의 프로크리트(Procrit)와 경쟁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라네스프는 매출 하락을 가져 올 수 있는 새로운 보험적용 제한을 받았다.

이는 향후 에포젠, 프로크리트 등 다른 EPO 제품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치료제의 침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라네스프는 로슈의 '세라(CERA)'와 조만간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 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9월 '세라'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라네스프가 매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적용을 점차 상실해 매출은 2006년 41억달러에서 2008년 16억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데노수맙'이 승인된다면 2012년 매출은 8억7900만달러로 매출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암젠이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젊고,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텍을 인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사례서 보듯 국내 제약사들도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 M&A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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