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은 적어지고 고지방, 고열량 음식 섭취로 인해 자연스런 인체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으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이상소견 중 하나가 바로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은 혈청 중의 일종 혹은 지방 성분이 정상 이상으로 증가 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지혈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박달나무한의원 송파점 김남수 원장의 도움말로 정리해 본다.

한의학에서는 고지혈증을 비만과 관계 있다고 보고 있으며, 대개 비((肥)와 간(肝) 기능이 부족해 체내 대사기능이 저하되고, 수분이 정체되며 습담과 예탁에 의해 생긴다고 보고 있다.

김남수 원장은 “80년대 이후 과식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 운동부족, 흡연과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고지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며 “더욱이 육류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심장병,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물긴 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또 흡연과 음주, 갱년기 이후 성 호르몬의 감소, 스테로이드제제, 고혈압 약, 이뇨제 등 특정 약물의 장기복용으로 인해 고지혈증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이밖에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신장증후군, 간장질환 등도 고지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과잉섭취다.

지난 70년대와 비교해서 요즘 한국인의 음식 섭취량은 큰 변화가 없지만, 지방질 섭취 비중은 크게 늘었다.

70년대에는 총 에너지 섭취량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질의 섭취 비율이 80:13:7 수준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66:16:18로 지방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35세 미만 연령층이 워낙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추세라 고지혈증의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많아지면 혈관 벽에 달라붙어 쌓이게 된다.

이에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성이 없어지면서 동맥이 굳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다.

김 원장은 “심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근경색증이 생기고, 뇌혈관에 생기면 중풍이 발생되며, 급사의 위험도 높다”며 “이 밖에도 고지혈증은 협심증, 심혈관질환, 비만, 당뇨병, 췌장암, 치매 등과 같은 무서운 질환을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비만하거나 과체중이라면 살부터 빼야 하는데, 식사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새우, 오징어, 굴, 라면, 설탕함유음식 등을 멀리하고, 버섯, 도라지, 당근, 미역, 다시마 등을 먹으면 좋다.

운동을 하면 고지혈증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중성지방이 많이 나아지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된다.

산보,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으로 매번 30~40분 정도, 1주일에 3~4번 꾸준히 하도록 한다.

일단 남성 45세, 여성 55세가 지나면 1~2년에 한 번씩 피검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고령이 되면 동맥경화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적당한 운동을 해주면 고지혈증은 미리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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