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 퇴진운동 나선 임동권 원장

▲장동익 회장을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임동권 원장(문산 제일안과)이 의협 회관 앞마당에 설치된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가칭 의협지킴이 소속 회원들이 19일 밤 장동익 회장 퇴진운동을 위한 천막농성에 전격 돌입, 서울 용산구 이촌1동 대한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개원의사 등 의협 산하단체 회원들은 “장 회장은 말로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장회장의 행실을 방관하면) 무관심까지 이르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만큼 회원들이 의협바로 세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직접 실력행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19일부터 농성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경기 문산의 제일안과 임동권 원장은 20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협 정관은 불신임안이 발의되면 회장과 그 집행부의 업무는 물론, 출입이 정지되지만, 장 회장측은 의협 정관에 회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신임안을 회원들을 상대로 발의하는 경우도 있느냐”며 “인천의 김모 대의원이 장동익 회장의 불신임안 발의 내용과 정관을 바탕으로 신청한 직무정지 가처분 심리 판결이 23일 나오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임 원장은 “회장의 퇴진 요구는 지나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자체 감사 등 내부적 자정능력으로 혼란이 해결될 수 있었지만, 장 회장 개인의 아집 때문에 해결되지 않았다”며 “내부적 해결 능력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의료계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만에 하나 불신임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장 회장에게 면죄부를 주기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불신임안 통과에 무게를 두었다.

임 원장은 특히, “의협 내부로 들어가서 과격하게 (농성을) 할 수도 있지만 일반 회원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몸부림일 뿐이라”며 “왜 우리가 이렇게 까지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다른 개원의들과 함께 이미 장 회장을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해 놓은 상태로, 검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25일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회장의 회계부정 등에 대해 감사를 담당했던 이원보 감사 등 다른 회원들은 “의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협 바로잡기를 위한 노력 중에 하나는 장 회장 퇴진 운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농성 회원들은 “현재 의협 회원 중 3분의 1은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한지를 모르고 있다”며 “천막 농성으로 인해 회원들도 이번 혼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장동익 회장은 다른 외부 업무 등을 이유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의협 회관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