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版 동의보감 완결편 발간
동양의학의 새로운 지침서 후학들을 위해 18년간 집필


어느 서양의학자가 ‘모나리자’ 그림을 보고 “작품의 모델은 냉소적인 성격에 임신 중이고, 황달을 앓고 있으며, 앞니가 빠진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한 기사가 해외토픽으로 실린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동의외경학'의 저자는 “모나리자의 전체적인 모습 중에서 특징있는 눈동자와 납작하게 말려 들어간 윗입술의 모양을 형상학적으로 관찰한 지혜”라고 말한다.

저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6내과 두호경 교수는 “외경학이란 외부에 표출되는 형상에 관여하는 기관인 근(筋), 육(肉), 맥(脈), 피(皮), 구(口), 치(齒), 조(爪), 갑(甲), 모발(毛髮) 등의 기(氣)의 활동과 병의 상태를 알고 치료하는 학문”이라고 밝힌다.

즉, 외형은 ‘몸을 구성하는 각 부위’라는 뜻으로 골격과 피부, 모발 등이다. 몸의 내부와 분리된 외형 그 자체는 단순한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형에 질병이 생겼을 때, 우선 몸속의 변화를 살펴서 근본을 알아낸 후에 치료해서 완치시킨다는 뜻이다.

본서는 총7편으로, 제1편 인체형성론, 제2편 전후론, 제3편 전부, 제4편 후부, 제5편 내외론, 제6편 오체, 제7편 오속으로 구성되어, 인체의 각 부위의 정의와 생리, 병리, 치료법, 처방 등 실용적인 지식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두 교수는 한의학자로서 우리 조상들이 지혜를 모아 독창성을 가지고 발전시켜 내려온 동양의학이 어떤 학문이며,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연구하여 이 책을 저술하기 시작했다.

두 교수는 “이 책은 600여년전 허준 선생이 14년간 집대성한 동의보감을 현대적 개념으로 연구,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18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책으로 내일의 한의학을 담당할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발간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또 “한의학을 객관성, 재현성, 보편성의 관점에서 정리한 이 책이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미래에 대한 예견과 연구방향 등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 한의사나 한의학도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학사, 1350페이지, 정가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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