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언론 표현 지나쳤다" 책임전가 급급

영국계 외자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내과의사회 전국 회장단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해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GSK 고위 임원은 오히려 본지에서 제기한 불법 로비 의혹 보도(18일)에 대해 "너무 심한 표현이 아니냐"며 따지고 들었다.

'특정 회사 이름으로 특정 의사단체의 모임을 후원한 것은 잘못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회사측은 오히려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항의했다.

밥 한그릇 사고 말았는지, 그 이상의 향응이 있었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 일이다.

'배나무밭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오해받을 일을 하지 않았으면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GSK는 충분히 오해받을 일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고위 임원은 '밥한그릇 대접한 것이 무슨 문제냐'며 오히려 큰소리다.

특정 의사단체의 후원에 아무 목적없이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GSK는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미 FTA 협상 등 최근의 상황은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터다.

말로만 정도, 윤리경영을 주창하지 말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GSK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언론의 표현이 지나쳤다는 책임전가에 급급하지 말고 진정한 윤리경영 회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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