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신경질환 치료에 희소식 전하겠다"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을 맡게 된 김광수 교수
국내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에 합류하는 하버드 의대 신경과학과 부교수이자 분자신경생물학교실 총 책임자인 김광수 교수.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학회지 ‘Stem Cells‘의 유일한 한국인 편집위원으로도 잘 알려진 김 교수는 15일,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석좌교수에 임명됨과 동시에 차바이오텍 연구고문 및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공동 연구소장을 맡게 됐다.

그는 "뛰어난 연구 기술과 기반을 가장 먼저 조성했음에도 황우석 사건으로 국내 줄기세포 연구 동력이 주춤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내외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줄기세포연구센터에 합류하게 된 동기는?

"줄기세포 연구는 기존의 질병 치료의 패턴을 바꿀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는 과정을 건너뛰고 결실부터 맛보려는 성급함으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선두권 반열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재외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공동 협력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쌓은 연구 업적과 인프라를 국내 연구 기술 기반과 접목시켜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의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는 어떤 기관인가?

"한국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7년전인 1999년부터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 현재까지 12종의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고 있을 만큼 줄기세포 생산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혈관, 뼈, 신경세포 등으로 분화시키는 기술에 있어서도 매우 앞서 있다.

특히 놀랐던 것은 자체 연구활동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앞선 줄기세포 생산 기술을 국내 다른 연구팀들에게도 교육하고 분양해주는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이미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함께 발전하도록 힘쓰고 있다. 이들과 함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줄기세포 연구에서 가장 초점을 둘 부분은?

"현재 가장 몰두하고 있는 연구는 도파민성 신경세포로의 분화유도 기술과 이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의 가능성을 보고하는 등 신경이상으로 발병되는 질환을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임상연구이다.

줄기세포 연구의 근본적인 목표가 치료이니만큼 임상 적용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분화 유도다. 우선은 내가 개발한 배아줄기세포의 신경세포 분화유도 기술을 바탕으로 신경세포로의 분화유도 기술을 보다 완전하게 보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싶다.

이러한 신경분화에 관한 기초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난치신경질환(파킨슨씨병, 주의력결핍증, 우울증)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간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맞춤형줄기세포 등 각 분야별 줄기세포 연구법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방향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거짓 줄기세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난치성 신경질환치료에 희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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