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성 질환인 어린이 천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사무총장 편복양 순천향의대 소아과)가 오는 5월2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5월 1일부터 14일까지를 ‘어린이 천식 주간’으로 선포하고, ‘어린이 천식 치료를 가로막는 5가지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꾸준한 관리보다는 일시적 증상완화에 치중하는 태도

예방본부에 따르면,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으로 인한 질환으로 증상이 없을 때에도 기관지내에서는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어 적절한 유지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쌕쌕거리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한 번 치료에 잘 낫지 않으면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여러 비방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급성기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천식의 재발을 막고 건강한 폐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약물 사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

약물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자칫 천식을 악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기관지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가 있다.

모든 약물이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치료의 효과에 비한다면 미미한 부작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우려로 인해 치료를 중단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소아에게 있어 약물의 선택과 사용은 분명 신중해야 하지만, 최근 안전성이 입증된 다양한 형태의 천식 치료제들이 있으므로 부작용을 우려해 약물 사용을 꺼릴 필요는 없으므로, 해당 알레르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

완치에 대한 부모들의 성급한 기대

자녀가 질환을 앓게 되면 부모들은 얼른 완치시키고 싶어하는데, 천식 환아를 가진 많은 부모들도 마찬가지여서 여러 병의원을 찾아다니는 ‘병원 쇼핑’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 환경개선 등이 필요한 긴 인내를 요하는 질환이다.

완치에 대한 성급한 욕심보다는 천식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이루어는 것이 어린이들이 천식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을 하는 일이 없이 다른 건강한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지나친 상업주의

최근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위 ‘알레르기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알레르기 상업주의’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만연돼 있다.

천식에 부분적인 예방 효과나 치료가 아닌 환자들의 환경개선 차원의 제품들이 마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과장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단기간에 100% 치료 효과 등을 내세운 제품이나 방법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민간요법 등 비의학적 정보의 범람

뿐만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도 천식치료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2004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민간요법 등 비정통적인 치료에 쓰는 비용이 의학적으로 검증된 정통 치료비보다 두 배나 됐다.

특히 은행, 도라지, 배, 꿀, 수세미 등과 같은 식품을 사는 데 약물 치료 방법과 같은 정도의 비용을 쓰고 있었다.

민간요법 중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도 있으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비의학적인 정보의 범람으로 환자나 가족들이 현혹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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