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은 100여년전 독일에서 처음 태동했다.

현재 독일 제약회사들은 다른 외국 제약사에 비해 작고 영리하지 못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이엘은 197억 달러를 투자해 피임약과 바이오텍 약물로 연간 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베를린에 소재한 쉐링AG를 인수할 계획이다.

쉐링AG은 이러한 결정을 지지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받아들이기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는 바이엘-쉐링제약으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엘은 머크 KgAA가 제시한 180억 달러보다 12% 높은 금액으로 인수했다.

바이엘과 머크 KgAA는 화이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사노피-아벤티스 등과 같은 대형 제약사들과 경쟁을 위해 쉐링AG의 파이프라인과 이익 등을 원해왔다.

바이엘-쉐링으로 합병한 회사가 출범하면 세계 12대 제약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앞으로 세계 제약시장의 42%를 점유하고 있는 2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수천만 달러가 필요하다.

바이엘과 쉐링, 머크KgAA는 현재 미 본토에서 대형 제약사가 아니다.

미국에서 베렉스 레보라토리즈(Berlex Laboratories)란 회사명을 경영하는 쉐링은 피임약 시장에서 대형제약사로 다발성골수종치료제 '베타세론(Betaseron)'이 블록버스트이며 유망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KgAA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엘도 버둥거리고 있다. 바이엘이 1899년 개발한 '아스피린'은 여전히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2001년 리콜된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콜'은 법적 소송에 있다. 항생제 '시프로(Cipro)'는 제네릭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며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는 허덕거리고 있다.

또 올해 심장수술에 사용되는 '트라시롤'(Trasylol)은 부작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쉐링AG와의 합병으로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같은 제약사들과 경쟁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는 바이오텍이 초점이 될 것이다.

바이엘은 현재 오닉스제약(Onyxx)과 에머리빌(Emeryville)과 함께 개발한 향후 블록버스터 약물로 예상되는 '넥사바(Nexavar)'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뉴벨로(Nuvelo)사가 개발한 항혈전제 '알피미프라제(Alfimiprase)'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바이엘은 이 약물에 대해 유럽 판매권으로 3억8500만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링AG의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탁솔'의 개량신약을 제넨텍의 '아바스틴'과 경쟁할 수 있는 약물로 노바티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19개 약물이 최종 임상 중에 있으며 4개는 승인을 신청했다.

쉐링AG와 머크 KgAA는 각각 2차, 1차 세계대전 후 쉐링-푸라우와 머크에서 분리됐다.

세계적인 중대형 약간의 M&A는 우리나라 제약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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