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조국 통일과 외세축출을 열망하던 이탈리아의 정치가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그의 염원을 이루어줄 정치지도자에게 바치고자 작은 정치지침서 한 권을 탈고했다.

바로 <군주론>이다.

군주론은 국내에서는 정치적 혼란에 휘둘리고, 국외에서는 외세의 시달림과 약탈을 당하면서도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이 세상 모든 약소국 민중들과 민족들, 그리고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가야 할 올바른 길과 목적지를 보여준다.

1513년 12월 10일.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의 ‘전직’ 제2서기국 서기장이던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현직 시절의 그의 정치 경험과 생각, 소신을 집대성한 작은 책 한권을 <군주론>이라는 제목으로 탈고했다.

그는 이 책을 당시 피렌체의 실권자였던 ‘로렌초 디 피에르 데 메디치’에게 바쳐 자신이 잃어버린 관직과 정치적 무대를 되찾으려 하였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실의에 의한 육체적 쇠약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그가 죽은 뒤, 이 세상에 남겨진 이 ‘작은 책’은 이후 수많은 정치지도자들, 혁명가들, 그리고 자국의 권력자의 실체를 시민들에게 폭로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로서 수세기 동안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심지어, 이 책의 실체를 깨달은 권력자들 중에는 이 ‘작고도 무서운 책’을 금서(禁書)로 정하고 또한 그 저자인 마키아벨리마저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조어까지 만들어 그가 마치 악마의 후예인양 거론되게 한 자도 있었다.

그로서 그들은 이 책으로 인해 자신의 절대권력이 위협받는 것을 막으려 하기까지 하였다.

오늘날 이 책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도 그리고 그가 속한 사회의 권력자를 공격하거나 혹은 그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사람도 반드시 한번 이상 읽어야 할 경전처럼 통하고 있다.

가격 9000원, 출간일 2005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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