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사회라는 넓은 조직 생활 속에서 자기 자신을 적응해나가며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때로는 무한하게 타고난 동기와 창의성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같은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보다는 두려움과 연약한 마음에서 상황과 타협하거나 양보하다가 끝내는 내적 동기를 상실하게 된다.

우리는 서커스 공연장에서 작은 말뚝에 거대한 코끼리의 발을 밧줄로 붙들어 매어 놓은 것을 보았을 것이다. 사실 코끼리는 힘이 세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그 말뚝을 쉽게 뽑아버릴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코끼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땅에 굳게 박힌 말뚝에 쇠사슬로 발이 붙들어 매여진 상태에서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그 말뚝을 뽑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처음 한 동안은 그 말뚝을 벗어나려고 몸부림도 치고 잡아당겨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연약한 어린 코끼리는 튼튼하게 박힌 말뚝을 뽑을 힘이 없기 때문에 어느 시간이 지나면 아예 체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 성장해서 거대한 코끼리가 되어도 자신의 발이 작은 말뚝에 매이기만 해도 과거의 노력이 부질없었다는 것을 알고 아예 말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포기해버린다고 한다.

또 어항에 있는 물고기를 시험해보았는데 어항 가운데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만들어 놓고 며칠이 지난 후 유리를 꺼내보니 물고기들이 유리 벽 있는데 까지만 왔다 되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는 엄청나게 많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별다른 능력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줄 곧 살아왔기 때문에 잠재능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정신적인 난쟁이로 살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재의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불구, 어린 시절의 사소한 실패와 감정 때문에 성장한 뒤에도 한번 실패하며 느낀 과거의 아픔을 쉽게 지우려 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떤 행동이나 경험에 의한 것보다는 “주위의 영향” 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부모나 형제, 자매 또는 누나 등 모든 가족들이 어린 시절의 우리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흔히 우리가 가족의 영향을 받아 길들여지는 것은 대부분 ‘큰 길에서 놀지 마라.’‘어른 말씀에 말 대꾸하지마라.’‘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등 ‘하지 말라’는 명령문으로 되어 있다.

그 밖에 표현으로는 긍정적일수도 있지만 행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많아 실제로는 우리를 부정적인 자세로 길들여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그런 건 엄마에게 물어보고 하라.’‘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라는 식의 길들이기다. 물론 이 같은 훈계와 지시는 우리가 바람직하게 성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가족의 영향권 안에 가두어버리는 동시에 모든 일에 지나치게 소심하고 완전에 대한 죄의식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 부정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할지라도 우리가 어떻게 길들여져 왔는지를 이해하고 부정적인 길들이기의 과정을 거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오히려 이를 쉽게 극복하고 성공의 길로 가는 기회를 얻을 수가 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이제까지 잘못 길들여진 습관들을 벗어 버려야 한다. 날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음으로써 형성된 습관을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리 정해진 공식에 따라 진행되는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길들여진 습관을 어떤 형태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개척 할 수 있다.

결국 개인이나 조직이나 성공과 실패는 ‘무시할만한 아주 자그만 한 습관’에 좌우된다. 성공이란 ‘포기’하고 싶을 때 ‘자신을 이긴 사람’ 에게만 돌아오는 인생의 선물이다.

"실패한 사람들이 ‘현명하게 포기 할 때’ 성공하는 사람들은 ‘미련하게 참는다.’" 아울러 자신의 천적은 바로 자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를 힘들게 공격하고 괴롭히는 적의 정체가 바로 자신 속에 있는 또 다른 나인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또 다른 내가 천적이 될 수도 있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다정한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진정한 성공은 자신의 이력이 얼마나 화려하게 만들어졌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고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주위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변화 시켰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인생은 짧다. 충분할 것 같은 젊은 시절도 더 짧다. 1년 365일중에 정작 논에 씨를 뿌릴 수 있는 날은 고작 칠일이라고 한다. 그 시기를 놓치면 일년 농사는 망치는 것이다.

우리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때가 있다. 허송세월을 보내면 농사를 그르치는 행위와 똑같다. ‘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없다’ 는 신념과 각오로 잘못된 길들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 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 이다.

논설위원 안호원 (한국 심성교육개발연구원장. 서울정보기능대학겸임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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