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한의학에서는 매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뇌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널리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력, 판단력 등에 장애를 받아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가장 주된 증상은 기억력 장애로 주된 특징은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 못하고 병이 점점 진행되면서 과거의 일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가벼운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겠지만 좀 더 진행되면 기억력이나 판단력, 이해력 등이 유치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아주 심해지면 모든 정신기능이 4세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한의학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크게 보아서 혈관성 치매와 노인성 치매, 즉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나누어서 그 치료법을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외에도 이차성 치매라 하여 뇌종양이나 알코올중독 등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이 여기저기 여러 군데가 막혀서 오는 경우인데 눈에 띌 만큼 손발의 마비가 안 와서 그럴 뿐이지 Brain-MRI나 CT, 즉 뇌 사진을 촬영해 보면 혈관이 여기저기 많이 막혀 있음을 보게 된다. 쉽게 표현하자면 눈에 보이지 않는 중풍이 온 것이다.

또한, 서구사회에서는 노인성 치매가 혈관성 치매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혈관성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오히려 다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혈관성 치매는 별다른 이유없이(물론 평소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끽연, 과다한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갑자기 대·소변의 실수 등 눈에 띌 정도의 치매 증상을 나타내는 경

◆ 알츠하이머형 치매(노인성 치매)는 초기 증상
① 기억력 장애로 최근의 일들을 잊어버리기 쉽다.
② 어느 시기부터인가 의욕이나 호기심이 저하되어 간다.
③ 유머나 재치가 없어진다.
④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⑤ 표정이나 감정이 무뎌지기 시작한다.
⑥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지루할 정도로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다.
⑦ 평소보다도 물건을 못 찾는 횟수가 늘어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게 되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괴롭힐 정도로 발전하지 않고 본인도 사람답게 살고 가족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어느 정도 대화를 유지해 갈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음은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 자가진단법으로 60세 이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3개 이상이 맞으면 초기 치매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필요로 한다.

◇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① 자발성이 결여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②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③ 몇 가지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④ 완고하게 되고 자기중심적이 되며,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⑤ 동작이 둔해지고 두뇌 회전이 나쁘다.
⑥ 발상이 결핍되고 획일적으로 된다.
⑦ 유머나 재치가 없어진다.
⑧ 인내력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⑨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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