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제약협회 홍보실장이 바뀌었다. 전문지기자 출신으로 제약협회 출입기자가 홍보실장으로 스카웃이 된것이다.

누가 홍보실장이 되었던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또 전임자가 우유부단(優柔不斷)했기 때문에 그리 성공하지 못한 팀장으로 기억되어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굳이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홍보실장의 직무를 어떻게 충실하게 할수있느냐는 그 실장의 능력에 달렸겠지만 그에 앞서 지도자가 어떤 자세로 평가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협회의 회장이나 전무는 분명 공인이다.

공인은 공인다워야 한다. 공인으로 사적 감정을 갖거나 사적 업무에 치우쳐 자신의 중심에서 직무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또한 다른 직장장(長)도 마찬가지이지만 제약협회의 경우 전임재직시 직함을 현직에서까지 의식하고 전관예우를 받으려는 발상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이에 앞서 제약협회는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전임 한희열 홍보이사 후임으로 모 신문기자(국장급)출신을 전격채용 한바 있다. 이와 함께 기획실 차장으로 1명을 함께 채용 했다. 물론 협회 전무가 사전에 몇 회에 걸쳐 검증을 끝낸 후에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무는 자신이 채용한 두 직원을 입사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른 직원을 통해 의중을 떠 보는 등 회장의 뜻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사직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 당시 전무는 회장의 “사설(私說)을 마치 협회 홍보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주 2회 일간지에 게재 할 것"을 강요 하기도 했다.

고전무용에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당장 서양무용인 발레를 잘 할 수는 없다. 발레를 잘 하기위해서는 나름대로 오랜 시간의 수련이 필요하다.회장이나 전무는 10여년 넘게 근무한 전임 홍보이사의 글도 마음에 차지않는다고 했다. 하물며 업무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직원의 글(회장의 사설)이 마음이 들리 만무하다.그런데도 전무나 회장은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아픈 상처를 준 임원이다. 또한 홍보

왜냐하면 홍보업무는 회장이나 전무의 개인업무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글도 잘 써야하지만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고 모든 업무 처리 능력도 보아야 함에도 편견을 갖고 인사를 한 점은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개인의 사설을 위해 홍보실 직원을 족치다보니 일간지에서까지 “해두 너무한다. 어떻게 제목만 다르고 비슷한 내용에 동일인물의 글을 그렇게 자주 실을수 있는가? 그러면서 애궂은 직원만 다그치다니” 라는 비난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지에서의 분위기도 그랬다. 결국 입사한지 몇 개월을 못넘기고 두 직원은 강제퇴직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능력이 없어 2개월도 안되어 퇴출을 시킬정도라면 그

그러나 전무에게 그 책임을 묻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심한 것은 이사장단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협회에 말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외면 했다는 점이다.회원사들이 이 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아무리 회장이 있다해도 이사장단에서 인사문제는 짚고 넘어갔어야 할 부분이다. 오히려 직무를 회피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분명 앞서도 언급 했지만 협회 직원은 협회직원이지 임원의 개인 직원은 아니다. 명분은 협회홍보지만 내용은 회장이나 전무의 업적을 알리는데 급급한 나머지 홍보실 업무 전체를 평가하기보다 사적인 감정에 더 치우친 인사를 했다.

이 같은 사례는 결국 국가 고위직에 있던 인사가 두명씩이나 있어도 “인사 규정”이 마련되지 않고 인사위원회 조차 구성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상급자의 횡포라고 판단된다. 어떻게 제약협회라는 단체가 인사규정도 없고 인사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는지 납득이 안간다. 그런 까닭에 회장이나 전무가 자신의 맘에 안들면 언제라도 쫓아낼수도 있게되는 것이다.

그런 조직에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은 홍보실장이라도 안전 할 수는 없다. 규정과 인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언제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보장 할 수는 없다.

분명 밝히지만 고위공직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현재는 현직만을 인정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발전되려면 그런 사고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제라도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고 또 이런 사태가 벌어진 책임을 한번쯤은 단호하게 물어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앞으로는 회장이나 전무의 개인적인 횡포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처를 취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에 채용된 홍보실장은 제발이지 정년의 임기를 맞치고 떠나는 그런 실장이 되었으면 한다.아울러 이사회에도 이사회의 권위를 갖고 협회 회무에 대해 감독을 철저히 하는 이사회가 되어 회장과 전무의 횡포를 사전에 막았으면 한다. 직원은 보호 받아야 할 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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