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니터도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다르면 2000년까지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것은 브라운관 디스플레이(CRT)였으나, 경량화, 저소비전력화, 휴대화, 평면화의 요구에 따라 평판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CD(Liquid Crystal Display)로의 대체가 급속히 이루어지는 한편, 현재는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로서 유기EL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기 EL(Electroluminescence)디스플레이란 유기물(고분자 또는 저분자) 박막에 전압을 가하면 유기물질 스스로 발광을 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문자나 영상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유기EL 디스플레이는 LCD에 비하여 자체발광형, 초박형(LCD의 1/3), 빠른 응답속도(LCD의 1000배), 낮은 소비전력(LCD의 1/2), 고선명도 및 유연성의 특징을 나타내므로 휴대폰, PDA등의 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향후 2005년에는 노트북 PC, 2007년에는 벽걸이 TV, 2010년에는 종이처럼 간편하고 더 선명한 두루마리 TV의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디스플레이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유기EL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2억6천만 달러, 올해 5억1천만 달러, 2005년 12억1천만 달러, 2006년 22억8천만 달러등 연평균 10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기EL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유기발광 소재 개발과 관련한 특허출원이 2000년 이후부터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유기 발광재료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난 10년간 총 182건으로 그 중 2000년 이후 146건이 출원,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내국인출원이 총 182건 중 87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일본 65건(36%), 미국 14건(8%)순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 출원동향은 총 건수 182건 중 저분자형 재료가 107건(59%)으로서 75건(41%) 출원된 고분자형 재료에 비하여 보다 많이 출원되고 있다.

내국인은 고분자형 발광재료를 41건(48%), 저분자형 발광재료를 46건(52%) 출원하여 비슷한 정도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고분자형 발광재료가 18건(27%)인데, 저분자형 발광재료는 47건(73%)으로서 저분자형 발광재료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특허청은 향후 이 기술 분야에서 개발 전망은 유기 발광재료의 단점인 짧은 수명, 낮은 효율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두어 기술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유기EL 디스플레이의 기반을 이루는 유기발광재료는 고분자와 저분자로 분류된다.

저분자형 발광재료는 개발이 쉽고 조기양산이 가능하며 순도가 높은 장점이 있으나, 수명이 짧고 발광효율이 낮아 대화면화에 어려움이 있다.

반면 고분자형 발광재료는 저분자형 발광재료에 비하여 열적안정성,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고 대화면화가 가능하나, 고순도의 재료를 얻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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