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순응도’에 대하여


1) 당신은 약 복용시 느꼈던 안 좋은 경험 때문에 의사와 상의없이 복용을 중단하거나 줄여서 복용한 적이 있습니까? 2) 여행가거나 집을 떠날 때 약을 잊고 가져가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3) 증상이 없어진 것 같다고 판단하여 복용을 중지한 적이 있습니까?

만일 위의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한다면 복약순응도가 높다고 할 수 있으나, '예'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복약순응(服藥順應) 또는 복약이행(服藥移行)'이란 처방대로 제시간에 정해진 용량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을 말하며, 반대로 '복약 불순응(不順應) 또는 불이행(不移行)'이란 다음과 같이 처방대로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1)처방전은 받았으나 약을 타지 않음 2)지속적으로 재처방이 필요한 경우에도 처방을 받지 않음 3)제시간에 복용하지 않음 4)의사 지시없이 임의로 중단함 5)잘못된 용량을 복용함 6)복용 방법이 잘못됨 7)복용을 거름 8)다른 사람의 약을 먹음 실제로 복약상담을 하다 보면 '주는대로 복용하면 되지 약에 대해 알아서 무엇하나', '약은 무엇이건 오래 먹는 것은 안 좋다', '제시간을 놓치면 복용하지 않는다', '한두번 빼

미국의 경우, 복약순응도는 천식 환자의 경우 20%이고, 관절염 55~71%, 당뇨병 40~50%, 간질 30~50%, 고혈압 40%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복약불순응도를 개선할 경우 건강이 호전될 뿐만 아니라 연간 약 800억불 이상의 이익을 가져오고 환자, 보험자, 의료기관 모두에게 그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복약순응도는 혈액이나 소변검사로 약성분의 농도를 측정하여 알 수 있는데 복잡하고 비용 문제로 몇가지 약물에만 적용되며, 대부분 진료시 환자가 이야기하거나, 의사의 경험, 진료간격 또는 재처방을 받는 간격 등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남은 약의 수량을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으나 환자가 약을 가져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요구되는 임상실험이나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됩니다.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증상이 명백하지 않거나 안정화된 경우, 장기 치료시, 처방이 복잡하거나 복용법이 특별한 약물인 경우, 부작용 우려나 경험 때문에, 또한, 환자측 이유로는 귀찮음, 잊어버림, 질환과 약물에 대한 인식부족, 건강에 대한 지나친 신뢰, 치료에 대한 불신, 경제력 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환자들 중에는 '아플때만 복용한다', '약의 작용을 못 느낀다', '노력해 보았자 무

복용시간을 기억하기 어렵거나 며칠간 복용하지 않은 사실을 알았을 때, 복용을 잊지 않는 방법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복용계획을 간단하게 변경해 줄 수 있고 기억을 돕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도 있습니다. 결코 약을 잘 복용하지 못한 사실(불순응)을 숨겨서는 안됩니다. 또한,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과 약의 기대효과 및 주의사항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질병이나 약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경우에는 문의하는 것을 꺼리지 말고, 복용하기 어렵거나 부작용이 생겼다면 복용을 중단하기 전에 즉시 알리십시오. 약을 중단하지 않고도 부작용의 증상을 치료하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복용했던 처방내역은 잘 보관하고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상의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의사, 약사, 간호사등과 파트너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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