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시장 동향 및 전망

산업의 개요 및 특성

백신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의 99%까지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의약품으로서 좀더 건강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우리 인간의 기본욕구와 함께 날로 그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는 제약부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백신 접종으로 전세계 소아마비 환자수가 1988년에 350,000명 이상에서 2001년 500명 수준까지 떨어질 정도이니 백신의 위력은 과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바이오 기술에 기반한 계속된 신기술 개발로 백신도 단순한 질병 예방차원을 넘어서 질병의 진행을 근절.억제.감소시키는 치료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또한 일반의 면역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증가와 함께 특허권을 수반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수년내에 급부상할 백신에 대해 관련 제약업체를 비롯한 바이오 회사들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무려 400여종의 백신이 이미 이용되고 있거나 개발중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백신은 낮은 마진율, 정부에 의한 가격 통제, 생물학적 제제로서의 유통과정 리스크에 대한 규제 등으로 시장진입이 어려워 소수의 일부 제약업체들만이 시장을 지배해 왔다. 현재 예방 백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백신 시장의 대부분을 3개 대형 다국적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과거 스미스클라인비참社), 아벤티스파스테르社, 머크社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Wyeth-Ayest와 Chiron이

이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백신 신약 연구개발에 있어서의 바이오 기술 역할이 커짐에 따라 전통적인 예방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개발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중소 제약업체들과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백신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백신 시장은 세계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경제동향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 때문에 타부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건재할 뿐만아니라 지구상에서 전염병이 근절되지 않는한 신규 수요가 계속 창출될 것이다. 아울러 향후 다종다양한 복합 백신, 바이러스 백신 등과 관련된 신약 개발로 시장이 한층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초국가적 산업

911 테러 사태이후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천연두, 탄저병 등과 같은 전염병은 한번 발생하면 확산속도가 너무나 빨라 국경에 관계없이 그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하므로 해당 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개별 국가와 초국가 조직(UN 등)에서는 백신 접종과 같은 면역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저개발 국가의 경우 전염병과 기아에 의한 유아 사망률이 훨씬 높은데도 복잡한 정치상황과 예산

이에 범국가적 단체들은 지구평화 및 세계공영을 도모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 의료 및 식량을 계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구호품이 바로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백신의 수급은 개별 국가는 물론이고 초국가적 조직의 질병 예방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므로 백신은 초국가적 산업의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 바이오 기술 기반 성장산업

포스트게놈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국가의 바이오 산업 진흥정책에 힘입어 최근 제약업체들은 신약개발의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하여 바이오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신약의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대한 바이오 업체와 제약업체의 역할분담으로 그 시너지 효과는 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의 경우 포항공대에서 개발한 AIDS DNA 백신의 상품화를 추진중인 바이오 업체 제넥신은 대웅제약, 동아제약, 동화약품, 녹십자 등과 같은 제약업체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역시 미국의 경우 메들뮨社가 바이오 업체인 아비론社의 비강 스프레이용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미스트에 투자해 FDA(식품안전청)의 승인을 통한 매출증대를 기대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제약업체와 벤처형 바이오 기업간의 업무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과점 시장

백신 시장은 5개 대형 제약업체가 세계시장의 93%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 구조로서 기술개발기간이 길고, 연구개발과 제조설비에 대한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며,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므로 여타 제약업체 등의 초기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특히 개발된 제품중에서 2002년 현재 WHO(세계보건기구)의 백신 안전성 기준 테스트를 통과한 업체가 24개에 불과한 것을 보면 시장 진입 자격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을 알수 있다.

◆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 산업

국제기구인 WHO, UNICEF(유엔아동기금), GAVI(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 및 국제로터리클럽, 게이츠재단 등에서 매년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80만명에 달하는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면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면역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상기 단체들이 전세계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시행하므로 대량의 백신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따라서 면역 프로그램 초기에 참여하는 제약업체에게는 프로그램 수행기간 동안 계속해서 대규모 주문을 보장받을 수 있어 안정된 수익원이 확보될 수 있다.

외부 환경 분석

질병의 예방을 위한 백신의 구입량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전쟁.기근.홍수 등의 발생에 좌우된다. 백신의 최대수요처인 WHO, UNICEF, PAHO와 같은 글로벌 기구에서는 다소 바뀌긴 해도 여전히 전통적 EPI(Expanded Programme on Immunization) 백신을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선진 제약업체인 Wyeth-Lederle社의 경우전통적 백신 제품의 종류와 공급량을 줄이면서 선진국 지향 신제품들의 공급을 증가시키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제약업체인 Biofarma社는 전통적 백신의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하면서 세계시장을 충족시킬 복합백신 및 신약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즉, 개발도상국의 백신 제조업체들은 전통적으로 개발도상국 시장에 집중해 왔으나, 향후에는 전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형 백신 신약에 대하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반면에 선진국의 일부 제조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든 종류의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기회요인 및 위협요인 분석

백신시장을 둘러싼 기회요인으로 첫째, 초국가적 백신개발을 들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인도는 인도의 주요 3대 질병인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에 대한 백신개발계획을 2007년까지 5년간 재연장하기로 합의하였고, G7(선진7개국)은 개발도상국에 만연하고 있는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저가공급을 위해 신탁기금을 설립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세계 도처의 질병을 예방하고 통제하기 위해 초국가적으로 대량의백신개발이 지속적이고도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백신 수출국인 인도를 위시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 국제기구 WHO, 국제백신연구소 등의 질병퇴치를 위한 백신개발계획에 따른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백신 제품의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내 백신 전문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창출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 생물의약 기반의 신약개발을 위한 국내 제약업체의 R&D 투자규모가 최근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물 의약품중에서도 백신개발은 예방의학 차원에서 그 중요도가 매우 크며, 향후 인간게놈구조 해석에 기초한 유전자공학과 단백질공학을 활용하면 바이러스 질병을 포함해 다양한 질병 치료분야에 이용될 전망이다. PhRMA(미국제약협회) 조사에 의하면, 2000년 2월 현재 백신 제품이 생물의약품중 가장 많

셋째, 최근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의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하여 바이오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바이오 업체는 신약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제약업체는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역할분담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은 유전자해석 및 기능분석 관련 기업에, 동아제약, 부광약품 등은 진단시약과 의료기술 보유업체들에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다. 넷째, 바이오 신기술의 출현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백신은 B-세포의 활성화로 인한 항체 생성을 목적으로 한 예방 백신이었지만, 현재 개발중인 백신은 바이오 신기술 즉, 유전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치료 백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백신은 다양한 질환에 대해 높은 안전성과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 기능을 모두 겸비하였으며,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AIDS 또는 악성암 등의 치료제로서 개발될 경우 창출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존 주사 이용 백신의 공포감을 해결할 수 있는 경구용 백신으로서 토마토 백신, 당근 백신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 신기술에 의한 환경친화적이고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아동 질병에 유용하고, 염가인 다양한 백신 제품이 기대되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전문업체인 BCC,Inc는 치료 백신의 시장규모가 2001년 2,000만달러에서 2006년 10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103%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위협요인

위협요인으로는 첫째, 백신의 관리소홀에 의한 부작용, 즉 약화사고의 발생에 따른 피소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백신은 대량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한번 약화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체로 영세한 국내의 백신 생산업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으므로 백신을 생산할 때에는 반드시 품질보증을 위한 GMPs(Good Manufacturing Practices)를 준수해야 한다. 백신 제조업자가 생산한 생물 의약품, 특히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서 상

둘째, 중국의 바이오 산업 육성 강화를 들 수 있다. 세계 인구의 1/6을 구성하는 중국의 바이오 기술 관련 의약품 시장이 연간 12% 정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최근들어 중국의 바이오 산업 관련 기업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바이오 분야에 대한 자금투입 또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증가율을 능가하는 생물의약품 시장은 주로 백신개발과 유전자공학 제품에 집중

향후 백신을 비롯한 생물의약품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최근 우리의 산업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는 혁신주도형 산업발전, 즉 고기술.고부가가치.고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발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며, 더불어서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역내국들간에 산업협력 및 분업체제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약화사고를 예방하고, 임상시험 장기화로 인한 개발비용의 과다부담을 방지하기 위하여 개발 신약 상용화의 필수과정인 안전성 검사와 임상시험이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안전성 검사와 임상시험 관련 시설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소수의 대학병원에 국한되어 있다. 이처럼 관련시설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도 신물질이나 특허기술 등의 국내 상품

향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의약품의 품질을 상호인증하는 국제조화협약(ICH :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rmonization)이 시행될 것이므로, 우리나라도 상용화의 중요단계인 안전성검사와 임상 관련시설의 확대에 정부차원의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넷째, 산학연관간의 긴밀한 연계 및 협조를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 환경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산업의 혁신을 위해서 자본 및 기술집약적 연구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개별기업이 독자적인 신약개발 시스템을 다 갖추기보다는 가능한 한 연구개발력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공동연구개발체제 등의 협력 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내 제약산업의 혁신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대학은 생물학 및 의학 관련 기초연구를 통한 기술기반 구축과 인재양성을, 연구소는 신물질에 관한 정보 분석, 설계, 합성, 스크리닝, 독성시험 및 관련 응용연구를 수행하도록 하며, 기업은 개발응용 연구, 기업화 연구 및 생산체제 확립에 주력함과 동시에 유연한 아웃소싱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시장 동향 분석

오늘날 백신시장은 연간 5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으나, 약 4,000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에서 점유하는 몫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백신은 시장규모가 1990년 16억달러에서 2000년 52억달러로 연평균 12.5% 성장해 전세계 의약품군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치료 백신의 출품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규모는 한층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세계 백신시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32.2%를 필두로 아벤티스파스테르 21.5%, 머크 18.3%, 아메리칸홈프로덕츠 16.3% 등 메이저급 4개 업체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이들은 지난 1988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백신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이 과거 1년 남짓에서 15~17년으로 늘어나고, 제조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소요됨에 따라 결국 이들 4개 메이저급 제약업체가 시장을지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20여종의 백신을 개발중인 Chiron을 비롯해 Baxter, Corixa 등 소규모 후발업체들이 틈새전략을 내세우며 부상하고 있다.
기존 제약업체들과 생명공학 벤처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서 백신 신제품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고, 현재 약 25종 이상의 제품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에이즈백신, 암백신 등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될 경우 백신 시장규모는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계 최대 백신 소비국은 미국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유럽, 일본이 잇고 있다.

지역별 시장동향

(1) 미국

미국의 제약업계에서 극히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백신에 눈길을 돌리는 기업을 찾아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오히려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초를 거치는 동안 소송이 잇따르면서 백신 생산을 포기하는 메이커들이 속출했었다. 이로 인해 한때 10곳을 상회했던 대규모 백신 메이커들의 숫자는 현재 4개로 줄어든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10여년 사이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백신들이 속속 출현해 무려 1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예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AIDS 백신의 개발은 Merck社를 비롯한 몇몇 제약업체들에게 지상과제로 꼽히고 있다. 더구나 개발이 진행중인 백신들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적응증도 골다공증, 코카인 중독, 궤양,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부에 부착하는 백신처럼 좀더 편리한 전달기술이나 1회 접종으로 다수의 질환을 예방하는 복합백신의 개발 등에 초점이 맞춰진 연구사례들도 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edimmune社의 경우 요로 감염증과 자궁 경부암을 유발하는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다.

(2) 일본

1999년 현재 일본의 백신시장은 약가 대비로 전년도 대비 7% 감소한 약 380억엔이었으며, 그 가운데 단일 백신이 약 180억엔, 복합 백신이 약 60억엔, 기타 백신이 약 140억엔을 점유하고 있다.

주요 단일 백신의 시장은 풍진 백신 약 42억엔, 홍역 백신 약 25억엔, 간염 백신 약 16억엔, 인플루엔자 백신 약 27억엔 등이다. 특히 홍콩에서의 H5N1형 인플루엔자 출현 등으로 관심이 높았던 인플루엔자 백신이 배로 증가하였다. 간염 백신중에서 B형 간염백신은 거의 전량이 재조합 백신으로 교체되어, 1998년 일본 시장은 약 15억엔에 달했으며, 또한 1995년에 발매된 세계 최초의 동결건조형 A형 간염 백신 시장은 겨우 1억

국내시장 동향분석

시장규모

국내 백신 시장규모는 각종 의약품 통계가 인체 특정부위별 혹은 기능별로 구축되어 있는 특성때문에 백신으로 분류해서 규모를 산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백신은 생물학 제제로서 전문화된 영역의 제품으로 외국제휴선 복원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향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의 백신 제조 및 판매업체는 녹십자백신, 제일제당, 동신제약, 한국백신, LGCI, 보령제약, 동아제약 등의 국내 제약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등 다국적 제약사가 있다.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직판보다는 국내 제약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백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MMR과 뇌수막염 백신 등과 관련한 신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국내 백신 시장에서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갈 것으로 보인다. 2001년도

또한 백신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판매대행하거나 원액을 수입하여 분주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국내 백신업체들의 실적은 다국적 백신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우수한 제품의 안정적 공급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받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 국내 백신 전문메이커들의 계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바이오 기술 관련업체들과 백신 제조업체들 사이의 수많은 제휴, 국내 제약업체들의 백신분야에 대한 신규참여 등으로 최근 차세대 치료 백신 신제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때, 향후 국내 백신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며, 시장 성장성 또한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체동향

최근에 일부 제약업체의 백신 사업에 대한 신규진입, 기존업체의 치료 백신, 혼합 백신과 같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1) 제일제당

수술할 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녹농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녹농균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최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국내 시판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미국의 백신 전문 벤처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북미 및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베트남에 동남아 백신 및 항생제 생산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며, 미얀마에 B형 간염백신공장을 2004년말까지 완공하는 1,260만달러 프로젝트도 턴키

(2) 동아, 대웅제약과 포스코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제넥신이 개발한 B형, C형 간염 DNA 백신을 상품화하기 위해 동아, 대웅제약과 포스코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4개 회사는 침팬지 및 원숭이 실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100억원 가량을 단계별로 투자,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제넥신과 에이즈 DNA 백신 임상시험도 추진하고 있다.

(3) 한미약품

중국 정부와 국내 벤처기업 글로박스가 공동개발한 일본뇌염 생백신 ‘씨디 제박스’의 독점 수입권을 확보, 동신제약과 국내시장을 분할해 시판하고 있다. 동제품은 2회 접종만으로 91%이던 기존 제품을 뛰어넘어 97.5%의 항체 생성률을 보이고,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DTP 백신 등을 추가로 들여와 취급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4) 글로박스

일본뇌염 생백신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 자체 백신공장을 건립하고, 연구개발중인 3~4개 백신을 2~5년내에 단계별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네팔에 이어 인도와 말레이시아 시장에 일본뇌염 생백신을 진출시키고, 3년내에 WHO 기준을 충족시키는 공장의 본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5) 녹십자백신

국내 최대 백신업체로서 어린이 설사 예방 백신, 뇌수막염 예방백신과 혼합백신(DTP+B형 간염, DTP+뇌수막염+B형 간염)을 자체 또는 외국 업체와 공동(독일 Rhein Biotech)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당사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라인바이오텍이 영국 PowderJect社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백신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스위스 백신전문업체 베르나 바이오텍에 인수합병됨에 따라 향후 R&D와 마케팅 부문의 세계적 경쟁력

(6) 보령신약

보령제약의 계열사로서 보령바이오파마로 회사명을 개칭하고, 백신과 단백질 의약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일본뇌염백신을 중심으로 백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7) 동신제약

혈액제와 함께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로서 외국 제휴선 복원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향후 2~3년간 동사의 제품군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은 혈액제에 비해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안정적 수익원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17개 백신 제품중 10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8) 기타

매출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백신 등 생물의약품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제약업체가 한올제약을 비롯해 다수 있으며, 바이오 벤처기업인 인투젠, 제넨메드, 에트나진텍 등도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잡아먹도록 하는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기타 한국백신, LGCI 등은 일본뇌염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백신을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수출입 동향

2001년 기준으로 백신의 수출액은 5,208만달러이고, 수입액은 5,206만달러로 거의 같다. 이것은 백신을 비롯한 신약의 개발기간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1990년대부터 범국가적으로 착수한 신물질 창출 및 신약개발 관련 연구개발의 씨앗이 비로소 싹트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출의 경우 IMF 이후에 잠깐 주춤하는 것 같았으나, 경기의 회복과 함께 1999년 3,496만달러에서 2001년 5,205만달러로 20% 이상 증대하였다. 이것은 세계시장 점유율 3위에 랭크될 만큼 국제적인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녹십자백신의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진을 비롯한 수두백신, 일본뇌염백신, 장티푸스 백신 등의 수출호조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2001년 브라질에 832만5,000달러를 수출한 것을 비롯하여 세계 백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EU, 일본을 제외한 틈새시장인 남미,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 고르게 수출하고 있다.

수입은 1998년 2,214만달러에서 2001년 5,208만달러로 30% 이상 증가하였다. 이것은 IMF 이후 기업 부도 등으로 부족했던 생산량을 보충하기 위해 백신의 수입량을 늘렸고, 의약분업 등으로 고가의 수입 의약품 처방이 증가하였으며, 아울러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시장을 확대해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수입금액은 2001년 들어 과거의 미국 대신에 프랑스가 수위를 차지하였고, 2000년 대비 증가율에서는 스위스가 212.8%로 눈에 띄게 성장하였다. 이것은 국내 백신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메이저급 다국적 기업들의 수입량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예측

세계 시장

백신의 세계 시장은 생명공학에 기초한 백신 신제품, 특히 에이즈백신, 암백신 등과 같은 치료 백신의 개발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CC,Inc 등에 따르면 백신의 제품별 마켓사이즈는 2010년까지 연간 12%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규모는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치료 백신이 27%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시장

국내의 백신 수요는 초국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치료 백신의 제품화가 실현되면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아 세계 시장 CAGR을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백신시장의 2010년까지의 시장규모는 BCG,Inc.가 2001년~2006년 세계 백신시장 예측에 적용한 CAGR(연평균성장율) 11.6%를 그대로 적용하고, 2001년 1,8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2006년 3,116억원, 2010년 4,8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전략

예방 백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백신시장은 가격경쟁에 의존하면서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와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증가시켜 왔으며, 향후 10년간 연간성장율이 11.6%에 이를 정도로 유망한 분야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생물공학기술을 베이스로 다양한 복합백신과 치료 백신이 개발되면서 백신은 기술개발형 산업(Technology-driven Industry)으로 변신하고 있다. 따라서 자본력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제약업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중장기적으로 향후 2005년까지 생물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B형 간염 백신, 수두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을, 상당한 개수의 생물의약특허가 만료되는 2005년 이후에는 항바이러스제, 항생물질 등의 대체품을 비롯하여 에이즈 백신, C형 간염 백신, DNA 백신, 암 백신 시장을 타겟으로 집중투자해야 할 것이다. 물론 개별기업이 타겟시장의 신약개발 전과정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백신 개발 벤처기업, 연구소, 대학교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백신 관련 기술과 제품의 포토폴리오 구성을 선행해야 한다.

한편 백신은 세계인류의 보건위생과 매년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 대한 면역시스템 적용을 위해 초국가적 수요처인 WHO, UNICEF, GAVIC,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기구조직과 국제로터리클럽, 게이츠재단과 같은 민간단체에 의해 대량으로 구입되므로 백신 생산업체들에게는 해당 기구들의 면역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수요를 예측하는 등의 전략수립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개발신약의 상용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안전성검사와 임상시험 관련 시설이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소수의 대학병원에 국한되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향후 의약품의 품질을 상호인증하는 국제조화협약의 확산에 대비하여 국산신약의 세계화와 신약 개발기간의 단축을 위하여 상용화의 중요단계인 동시설의 확대에 정부차원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