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 19일 예정···재연기 목소리도 나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지 않아 내달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의협 내부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해 정총을 개최하고 모범 사례를 만들자는 의견과 정총에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감염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집행부는 의대정원 확대 등 해결이 시급한 사안이 있어 더 이상 총회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현재 의료계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정기총회를 통해 회원들의 단합을 다지고 방향성을 잡을 계획이었다.

현재 정총은 기존 4월 개최예정에서 무기한 연기를 거쳐 오는 7월 18일, 19일 양일간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한 상태이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2주간 평균 50여명을 기록하고 있고 원인이 불명확한 감염까지 잇따르고 있어 강행을 할 수도 다시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20일 대의원회의에서 재연기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연기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총은 의협 1년 행사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특히 올해는 의료계가 논의해야 할 사안도 많이 쌓여있다”며 “추이를 살펴보겠지만 더 이상 연기는 힘들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의사협회 내부에서는 현안 문제 중 시급한 사안으로 ‘의대 정원 확대’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국회에서 인증절차를 간소화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인 만큼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의협은 대의원 정총을 통해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고 단체 행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시 연기를 하게 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 버릴 수도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대의원 정기총회는 개최 30일 전 일정 공고를 마쳐야 한다. 다시 재연기가 될 경우 올해 정총은 빨라도 8월 이후 개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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