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와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에자이의 경구용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가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국내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이전의 전신 요법 이후 질병의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이하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NA Mismatch Repair Deficient, 이하 dMMR)이 없는 환자의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로서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KEYNOTE-146/Study 111’ 임상 1B/2 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는 이전에 전신요법 경험이 있는 자궁내막암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허가 받은 적응증에 해당하는 MSI-H또는 dMMR이 없는 환자는 약87%(94명)였다. 이들은 3주마다 키트루다 200mg을 정맥투여하고 1일 1회 렌비마 20mg을 복용했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MSI-H또는 dMMR이 없는 환자(94명)를 대상으로 1차 평가변수인 irRECIST 기준 24주 객관적 반응률(ORRwk24, Objective Response Rate at week 24)이 36.2%로 나타났고, 이 중 완전관해가 2.1%, 부분관해가 34.0%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기간의 중간값은 18.7개월이었으며, 반응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의 중간값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중등도 이상의(Grade 3 이상) 이상반응 발현 빈도는 69.4%로 고혈압과 설사, 피로 등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중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전체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자궁내막암을 신규 진단받은 환자는 2,837명으로 전체 여성암 발생의 2.6%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40대 21.1%, 60대 20.8%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암을 포함한 초기 자궁체부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양호하지만 종양이 원발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이된 경우 생존율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진다.

한국MSD 항암사업부문 최재연 전무는 “이번 허가는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의 첫 사례이자, 키트루다의 국내 첫 여성암 적응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허가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자궁내막암 환자 분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에자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렌비마는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의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1-3 및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1-4,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α), RET유전자, KIT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Type V 다중키나아제 억제제(TKI)다.

기존 표적항암제와 달리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를 함께 억제해 보다 강력한 효과를 가지는 새로운 ‘Type V 키나아제 저해제’로 분자와 빠르게 결합하고 오랜 기간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렌비마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법 승인에 앞서 분화갑상선암 및 간세포성암의 치료제로서 승인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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