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콜·타이레놀·게보린 등 급성장 vs 임팩타민·이가탄·마데카솔 등 급감

올해 1분기 일반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주요 품목들 간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순위가 요동쳤다.

판콜과 타이레놀, 게보린 등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순위를 대폭 올린 반면 임팩타민, 이가탄, 마데카솔 등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주요 일반의약품 품목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와 같은 1232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월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절반 정도의 일반의약품이 가격을 인상했으나 가격인상 품목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는 1분기 1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시리즈 제품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로나민골드는 26.6% 감소한 61억원, 아로마민씨플러스는 12.5% 감소한 34억원에 그쳤으며,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만이 23.0%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위를 차지했던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는 지난해 4월부터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16.1% 감소한 91억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 동국제약의 인사돌은 8.9% 감소한 93억원에 그쳤으나 까스활명수보다 감소 폭이 적어 2위로 올라섰다.

10위권 안에서는 동화약품의 판콜과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판콜은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한 82억원으로 10위에서 4위로 점프했고, 작년 7월부터 15~25% 가격인상을 단행한 타이레놀은 68.7% 증가한 78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가격인상을 예고했던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무려 84.7% 증가한 66억원으로 16위에서 10위에 안착했다. 올해 2월 새로 출시된 게보린 소프트는 약 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타이레놀과 게보린의 이 같은 급성장은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증상에 이부프로펜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라고 권고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둘코락스와 지난해 1월 일반약 가격인상의 스타트를 끊었던 동화약품의 후시딘도 각각 37.4%, 22.6% 증가한 40억원과 35억원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은 가격인상에도 16.3% 감소한 67억원으로 4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시리즈 품목 중 임팩타민케어와 임팩타민파워에이플러스가 각각 25.5%, 23.0% 증가했으나 비중이 가장 큰 임팩타민프리미엄이 22.9% 감소한 49억원으로 부진한 것이 컸다. 우루사도 19.5% 감소한 64억원으로 11위로 내려섰다.

지난해 5월 약 17% 가격인상된 명인제약의 이가탄에프는 24.8% 감소한 50억원에 그쳤고, 역시 지난해 2월 가격이 오른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은 -40.5%인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센시아도 19.2% 감소한 24억원에 그쳐 20위권 안에 있는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 모두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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