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 감소와 연구개발 지연 등 바이오산업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주가 띄우기에 몰두해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편승해 많은 제약과 바이오텍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앞 다퉈 쏟아내고 있다.

요즘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만 하면 주가가 급등한다.

최근 O 업체는 자사 제품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주가 띄우기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자 코로나19가 아닌 코로나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신라젠, 엔케이맥스, 셀트리온, 진원생명과학, 일영약품, 비씨월드제약, 신풍제약 등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국내 업체에서 나올 가능성은 낮다.

아직 국내 업체들은 개발 초기 단계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임상 3상까지 개발에는 많은 자금과 노력이 필요하다.

개발된다해도 기대만큼 수익이 나올지도 의문이다.

낮은 수익성 때문에 빅 파마가 투자를 꺼리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는 업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아직 임상에 들어가지 않은 초기 단계나 비임상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들도 가능성을 데이터로 보여주고, 단기간 이익을 위해 그 결과를 과장해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한 과학자는 가디언에 기고문을 통해 일부 제약사들은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약물과 백신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하는 슈퍼마켓 사재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들은 공익보다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모든 제약사들은 개별적인 상업적 야망을 제쳐두고 질병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제를 확인, 시험, 개발, 제조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

신약 개발은 혼자서 성공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대학이나 연구소, 투자자, 병원, 규제기관 등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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