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길리어드·사노피/리제네론·로슈…국내 셀트리온·SK 등

현재 전 세계 확산일로에 있는 COVID-19(코로나19)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2만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던 신종플루와 곧잘 비유된다.

그러나 당시 신종플루는 치료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현재 치료제가 없는 COVID-19의 위험성에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OVID-19 치료제 후보 물질은 이미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이 됐거나 연구 중인 '약물재창출' 방법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개발된 제품의 경우 초기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COVID-19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표준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각국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에 중암임상위원회가 1차 치료제로 권고한 항바이러스제인 애브비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을 공식 치료제로 지정했고, 일본에서는 아비간과 천식치료제 '알베스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임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상업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중단된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로, 현재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COVID-19의 중증환자 453명, 경증환자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중증환자 400명, 경증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 내 임상은 4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길리어드는 5월에 임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사노피/리제네론과 로슈도 COVID-19 치료제 개발에 가세했다. 리제네론은 COVID-19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케브자라'의 임상 2/3상(NCT04315298)을 3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로슈는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악템라'의 임상 3상을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케브자라와 악템라는 공통적으로 IL-6를 억제해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

백신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BARDA와 협약을 맺은 J&J는 오는 11월에 임상 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CEPI의 지원을 받은 모더나는 3월 초 4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결과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CEPI의 펀딩을 받은 이노비오, 큐어백 등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OVID-19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긴급 현안 지정 학술연구용역과제의 입찰을 진행해 윤곽이 드러났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치료제와 백신 개발 대상업체는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완치 환자의 혈액을 공급받아 유효성이 높은 항체를 스크리닝 하고 있으며, 7월에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동물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시작은 9월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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