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조38억, 코스닥 3위 차지…파미셀·신풍제약도 상한가 수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분자진단기업 씨젠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3위를 차지했다. 시총규모도 3조원을 넘어 한미약품 시총을 넘어섰다.

또 파미셀, 신풍제약 등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6일 11만 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달 전인 2월 26일 종가 3만 3650원와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시총규모도 8828억원에서 3조 38억원으로 2조 1210억원이 늘어나 제약업종 1위, 코스닥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업종 순위에서도 60위 한미약품을 제치고 57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씨젠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정부의 방역대책에 따라 코로나19 수탁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2월 말에는 씨젠이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검사시약이 정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씨젠의 주가는 3만원대에서 변동 폭이 적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본격 확산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3월 6일과 9일 연속 상한가로 6만원대에 진입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료장비 지원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의 씨젠 방문으로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1만원을 넘어섰다.

파미셀도 수혜주 중 하나이다. 2월 26일 종가 7950원에서 한달 만인 3월 26일 상한가(29.96%)를 기록하며 1만 5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5일에도 전일 대비 16.75% 증가한 1만 185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써모피셔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원료를 공급하는 파미셀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파미셀이 공급하는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써 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감염병 진단시약 및 유전자치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인다.

신풍제약 역시 26일 상한가(29.55%)를 기록했다. 전일 보다 2840원 오른 1만 2450원에 마감했다. 한달 전 2월 26일 종가는 7910원이었다.

신풍제약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성분명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사용 승인했다는 소식에 지난 20일 19.2% 급등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던 주가는 26일 신풍제약의 대표품목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미국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조만간 실험결과를 정리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수출요청이 잇따르고 있고, 치료제 개발 소식 등이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 테마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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