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페노시드' 100억 돌파 눈 앞…정제 제네릭 '페노릭스'도 주목

대원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 출시 2년 만에 약 85억원의 처방액 기록하며 두 자리수 증가율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계열 제품인 한미약품의 '페노시드캡슐(성분명 페노피브릭산)'이 100억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정제로 개발된 제네릭 '페노릭스EH'는 출시 6개월만에 처방액 1억원을 돌파해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성분 중 GC녹십자의 '리피딜슈프라(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46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리피딜슈프라는 이전까지 캡슐 형태 허가됐던 약물을 정제 형태로 개발해 2003년 11월 허가받은 품목이다.

한미약품의 페노시드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97억원을 달성하며 연처방액 1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페노시드는 유일한 페노피브릭산 성분으로 2012년 10월 허가받았다. 반드시 식후복용을 해야 했던 기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게 개량한 약제이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원제약의 티지페논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018년 69억원에서 23.0% 증가한 84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유일한 페노피브레이트 콜린 성분 제제로 세계 최초로 정제 형태로 개발됐다.

체내 흡수율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였으며, 위장관이 아닌 소장영역에서 약물이 용출되는 방출제어 기술을 적용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정제 사이즈도 기존 제품들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의 차별화가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인 명문제약의 '노피드'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2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처방액을 유지한 반면, 애보트의 '콜립'은 처방액이 절반이상 줄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페노피브레이트와 심바스타틴 조합의 콜립은 2018년 16억원에서 지난해 5억원대로 66%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페노피브레이트+피타바스타틴 복합제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페노피브레이트+피타바스타틴 복합제는 출시 6개월만에 연처방액 약 3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목되는 품목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페노릭스EH정(성분명 페노피브릭산)'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페노릭스는 3개월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지널은 한미약품의 페노시드캡슐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캡슐 제형을 정제로 개발, 지난해 6월 허가와 함께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부여받았다. 우판권 기간은 올해 4월 1일까지이다.

다만 최근 페노피브릭산 정제 1품목에 대한 허가신청이 이루어져 우판권기간이 끝나면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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