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믈리디·베시보 100%대 성장···시장 영향력 미미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 시장은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보였으며 조사대상 8품목 중 6품목이 전년 대비 처방액이 줄어들었다.

1위 품목인 비리어드의 처방액 감소가 전체 시장 규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리어드의 후속약물인 베믈리디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아직 비리어드의 하락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B형 간염 치료제의 원외처방을 분석한 결과 8품목의 지난해 전체 처방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2476억원 보다 17.6%가 감소했다.

(B형간염 치료제 처방 추이, 단위=원)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제네릭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 여파로 지난해 1067억원의 처방액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1536억원 대비 30.5%가 급감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도 줄어들었다. 2018년 62.1%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9년은 -9.7%인 52.4%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리어드는 처방액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처방액 2위인 BMS의 바라크루드(성분 엔테카비르)도 소폭 감소했다.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714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며 전년 723억원 보다 1.3% 줄어들었다. 반면 점유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가 늘어났다.

GSK의 헵세라(성분 아데포비어)와 제픽스(성분 라미부딘)도 1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헵세라의 지난해 처방액은 78억원으로 전년 90억원 보다 12.9% 감소했다. 제픽스는 51억원의 처방액에 그치며 전년 59억원 대비 13.1% 하락했다.

두 품목 모두 시장 점유율은 각각 3.8%, 2.5%에 불과했다.

노바티스의 세비보(성분 텔미부딘)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도 각각 11.9%, 11.1% 처방액이 감소했다.

세비보의 지난해 처방액은 13억원, 레보비르는 12억원에 그쳤다. 두 품목의 시장 점유율은 1%에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전년 대비 처방액이 큰 폭으로 성장한 품목은 길리어드의 베믈리디와 일동제약의 베시보이다.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푸마르산염)와 베시보(성분 베시포비르) 는 10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리어드의 후속약물인 베믈리디는 지난해 93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3위 자리에 올랐다.

전년 34억원 대비 168%가 급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4.5%로 크지 않다.

길리어드는 비리어드와 베믈리디로 전체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했다.

일동제약의 첫 번째 신약이자 국내 28호 신약인 베시보의 지난해 처방액은 8억원으로 전년 2억원 보다 197.6%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0.4%로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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