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출시 첫해 260억원 달성…놀텍·펠루비·슈가논 등도 고성장

지난해 국산신약들이 3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LG화학의 제미글로 품목군과 보령제약의 카나브 품목군은 연처방액 1000억원을 목전에 두며 처방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국산신약 30호인 씨제이헬스케어의 케이캡은 출시 첫 해 약 26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블록버스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9년 주요 국산신약 실적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8.9% 증가한 3145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품목군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979억원,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품목군은 21.2% 증가한 810억원을 기록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제미글로 품목군은 단일제인 제미글로 340억원, 복합제인 제미메트 635억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인 제미로우 4억원으로 각각 10.9%, 15.6%, 74.8%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나브 품목군은 단일제인 카나브가 443억원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이뇨제 복합제 라코르(카나브플러스)가 65억원, 2종 복합제 듀카브가 271억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가 31억원으로 각각 10.1%, 3.9%, 40.5%, 40.3%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품목군은 복합제일수록 높은 성장률을 보여 복합제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과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적응증 확대를 통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놀텍은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고, 펠루비는 289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놀텍은 지난 2017년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펠루비는 복용 횟수를 개선한 서방정 출시와 함께 감기에 의한 발열시 해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처방이 늘어났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264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놀텍과 케이캡의 성장은 지난해 위장약 성분인 라니티딘과 니자티딘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이캡은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의 영업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근당과 동아ST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 품목군과 슈가논 품목군은 슈가논의 가파른 성장으로 격차를 줄였다.

TZD 계열의 듀비에 품목군은 5.4% 증가한 206억원에 그친 반면, DPP-4 억제제 계열의 슈가논 품목군은 64.1% 증가한 156억원을 달성했다. 단일제인 슈가논과 복합제인 슈가메트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 눈에 띈다.

이밖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관절염 소염진통제 아셀렉스는 19.2% 증가한 55억원,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는 9.2% 증가한 18억원, 일양약품의 만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는 8.8%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동제약의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는 2억원대에서 8억원대로 197.6% 성장했으나 출시 직후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동화약품의 항균제 자보란테는 14.2%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11.1% 감소한 12억원, JW중외제약의 퀴놀론계 항생제 큐록신은 30.7% 감소한 11억원, 유한양행의 소화성궤양용제 레바넥스는 27.1% 감소한 8억원, 대웅제약의 당뇨병성 족부궤양제 이지에프는 8.5% 감소한 1억원에 그쳐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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