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 치료환경 개선될 것

지난 1일부터 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하 ‘ASCVD’) 초고위험군 환자와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에 급여 적용이 개시됐다.

특히 레파타는 ASCVD 초고위험군 및 가족성 모두 급여 적용이 가능한 유일한 제제로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의료계의 기대감이 높다.

암젠코리아가 22일 레파타의 급여 확대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레파타의 급여 기준이 된 주요 임상연구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파타는 완전한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혈액 내 PCSK9 단백질과 결합해 LDL 수용체의 분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CSK9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해 혈중 저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이하 ‘LDL-C’) 수치를 감소시키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이번 급여 조건은 ASCVD 초고위험군 성인 환자에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HMG-CoA reductase inhibitor)과 에제티미브를 병용 투여했으나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LDL-C 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거나 LDL-C≥70mg/dL)에 추가 투여 시 급여가 적용된다.

초고위험군의 조건은 ▲최근 1년 이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심근경색 과거력(상기의 최근 1년 이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제외) ▲허혈성 뇌졸중 과거력 ▲증상이 있는 말초동맥질환(ABI<0.85인 파행의 과거력 또는 이전의 혈관재생술이나 절단)과 같은 주요 ASCVD 질환이 2개 이상이거나 주요 ASCVD 질환 1개와 고위험요인 2개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에서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HMG-CoA reductase inhibitor)과 에제티미브(Ezetimibe)를 병용 투여했으나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LDL-C 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거나 LDL-C≥100mg/dL)의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하 ‘HeFH’)에게 레파타를 추가 투여하는 조건으로 급여가 적용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

임상 연구로 근거 기반 다져

이번 급여 확대는 전 세계 2만 7564명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레파타의 심혈관 사건 및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평가한 이중맹검, 무작위, 다기관 3상 임상 FOURIER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는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의 18.9%를 차지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환자 3~4명 중 1명은 심혈관계 질환 재발을 경험된다”면서 “심근경색은 재발 시 사망률이 첫 발생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재발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레파타의 급여화는 ASCVD 환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낮추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교수는 “연구에서 레파타 투여군(레파타+스타틴)은 위약 투여군(위약+스타틴)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및 심혈관계 사망사건에 대한 복합평가변수, MACE) 위험을 20%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레파타는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 다기관 3상 임상 RUTHERFORD-2 연구에서 위약 대비 더 큰 LDL-C 감소폭을 보였다”며 “목표 LDL-C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RUTHERFORD-2 연구 12주차에 2주 1회와 월 1회 용법용량의 각 투여군은 위약군보다 각각 59.2%, 61.3% 낮은 LDL-C 수치를 보였다.

또한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LAPLACE-2 임상에서는 레파타 치료 환자의 94%가 목표 LDL-C 수치(70mg/dL 미만)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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